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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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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청와대 참모 개편 및 '중폭' 개각을 두고 국회 여야의 반응이 선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쇄신의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평한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에는 이제 인재가 남아 있지 않음이 드러났다"라고 꼬집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개각은 대규모 인적 쇄신을 통해 그 약속을 지키고, 더욱 세심히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라며 모든 인사를 한 명씩 호명해 기대감을 표했다. 예컨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풍부한 정치 경험과 소통 능력, 국무위원을 지낸 경륜을 갖췄다"라며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 민생 안정, 국가균형발전,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해 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식이었다.

허영 대변인은 "이로써 문재인 정부가 임기의 마지막까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라며 "국회는 조속히 인사청문회를 추진하여 코로나 확산세에 공백이 없는 국정운영과 민생 안정을 위한 협력국회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당정 간 공조를 강화하여, 당면한 민생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라며 "코로나19 극복을 통해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브리핑을 마쳤다.

그러나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내고 "국정은 제쳐두고 대권을 향해 떠난 국무총리의 빈자리를 또다시 '돌려막기 인사'로 채우는가"라며 "삼권분립을 무시하고 입법부 수장을 국무총리에 앉히더니, 이번엔 여당 대표까지 출마했던 전직 의원을 총리에 지명했다"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 하던 2차 가해자를 국무총리로 지명하다니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를 조금도 느끼지 못한 것인가"라며 "수많은 장관 교체 대상자 중 고작 몇 명만 바꿨고, 경제실패 책임을 물어 진즉에 경질했어야 할 경제부총리는 유임시켰다. 국면 전환을 위한 국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궐선거로 드러난 민심에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던 대통령의 각오는 어디로 갔는가"라며 "대통령과 청와대가 현실 인식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떠나간 민심을 절대 되돌릴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 미달 후보들을 철저히 가려낼 것이다"라고도 덧붙였다.

태그:#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논평, #청와대,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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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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