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카바니 맨유 스트라이커 카바니가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그라나다전 득점 이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 맨유 카바니 맨유 스트라이커 카바니가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그라나다전 득점 이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 맨유 트위터 캡쳐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에서도 2팀이 4강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그라나다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4-0으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스널도 같은 시각 체코 프라하의 시노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8강 2차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맨유-아스널, 유로파 8강서 손쉽게 승리
 
맨유는 메이슨 그린우드-에딘손 카바니 투톱을 활용한 4-3-1-2 포메이션으로 그라나다를 상대했다.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한 맨유는 공격형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데스, 3선에 위치한 프레드-네마냐 마티치-폴 포그바로 구성된 강력한 미드필드 라인으로 허리를 장악했다.
 
1차전에서 2-0 승리로 2골의 여유를 안은 맨유는 전반 6분 만에 쐐기를 박았다. 포그바의 헤더 패스를 카바니가 통렬한 논스톱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것.
 
3골차로 앞선 맨유는 높은 볼 점유율을 확보하며 그라나다에게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았다. 그라나다의 공격 지향적인 전술로 인해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능수능란하게 실점을 면했다. 맨유는 후반 45분 바예호의 자책골을 엮어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스널도 막강 화력을 뽐내며 1차전의 부진을 만회했다. 알렉상드르 라케제트를 중심으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아스널은 전반부터 강공을 퍼부었다.
 
전반 14분 부카요 사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아쉬움을 자아냈으나 전반 18분 니콜라 페페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3분 간격으로 라카제트의 페널티킥 추가골, 사카의 연속골에 힘입어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렸다. 
 
4골이 필요한 슬라비아 프라하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4명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아스널의 단단한 수비를 분쇄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엘네니, 소아레스, 은케티아, 마르티넬리, 발로군 등을 차례로 교체 투입해 체력 안배에 힘썼다. 후반 31분 페페의 크로스에 이은 라카제트의 마무리로 한 골을 더한 아스널은 걀극 네 골 차로 무난하게 승리했다.
 
지금은 프리미어리그 전성시대
 
지난 14, 15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통해 4개 팀이 가려졌다. 이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 첼시가 4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맨시티는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를 합계 점수 4-2로 제압했으며, 첼시는 포르투를 상대로 4-0으로 가뿐하게 승리했다. 나머지 2장은 파리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가 차지했다. 4강팀 가운데 무려 2팀이 프리미어리그 클럽이다. 유로파리그도 마찬가지다. AS로마, 비야레알과 더불어 맨유, 아스널이 4강에 올랐다.
 
이른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성시대다. 최근 5시즌 유럽대항전 성적을 반영하는 UEFA 리그 랭킹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스페인 라 리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몇 년 동안 프리미어리그는 해외 자본 유입과 천문학적인 중계권료 상승이 더해져 모든 구단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졌다. 이에 많은 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했고,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하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에선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을 찾아보기 어렵다. 레스터 시티, 웨스트햄 같은 중소 클럽들의 성장세와 맞물려 첼시, 리버풀, 토트넘 등 빅클럽들이 5~7위로 밀려난 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판도다.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른 아스널도 현재 리그에서 9위에 머물고 있다.
 
리버풀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지만 2017-18시즌 준우승, 2018-19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프리미어리그의 강세가 확연하다. 맨유는 2016-17시즌 우승, 첼시는 2018-19시즌 정상에 오른 것이 단적인 예다.
 
특히 2018-19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토트넘, 유로파리그에서 첼시-아스널의 맞대결이 성사돼 유럽 대항전 결승이 모두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 채워지는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공교롭게도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은 맨시티-파리 생제르맹, 첼시-레알 마드리드, 유로파리그 4강은 아스널-비야레알, 맨유-AS로마로 짜여졌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어리그 클럽 간의 유럽대항전 결승이 이뤄질 가능성이 생긴 상황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
맨체스터 시티 vs 파리 생제르맹
첼시 vs 레알 마드리드

◇UEFA 유로파리그 4강 대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AS 로마
아스널 vs 비야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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