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차로 '쾅' 청년 지도자 체포...군부가 만든 충격적 장면

몽유와 시위 이끈 26세 웨이 모 나잉 잡혀... 오토바이 타고 집회 가던 중 잔혹한 방법으로 당해

등록 21.04.15 20:55l수정 21.04.15 20:55l소중한(extremes88)
 

차로 '쾅' 청년 지도자 체포, 미얀마 군부 충격 장면 . ⓒ 소중한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청년 지도자인 웨이 모 나잉(Wai Moe Naing)이 잔혹한 방법으로 군부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과 페이스북 그룹 '미얀마 투데이(Myanmar Today)'에 따르면, 쿠데타 세력의 군경이 4월 15일 사제 차량을 이용해 웨이 모 나잉이 탄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전복시킨 후 그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영상을 보면 군경이 그를 정확히 노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사고는 몽유와의 따르시(Tharsi Road)길에서 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웨이 모 나잉과 시위대는 오후 2시 시내에서 진행되는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군경이 탄 차량은 수많은 시위대가 탄 여러 오토바이가 줄지어 가고 있는 가운데 정확히 웨이 모 나잉이 운전하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은 사고 당시 웨이 모 나잉 바로 뒤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시민에 의해 촬영됐으며 촬영자는 사고 직후 몸을 피해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웨이 모 나잉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SNS엔 그의 안위를 걱정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26세의 웨이 모 나잉은 사가잉(Sagaing)주 몽유와(Monywa) 지역에서 시위대를 이끌며 영향력을 발휘한 지도급 인사다. 몽유와는 양곤, 만달레이 등 대도시에 비해 인구는 훨씬 적지만 이번 군부 쿠데타에 적극 저항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웨이 모 나잉은 시위 현장에서 뛰어난 연설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리틀 판다(Little Panda)'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런 그를 상대로 군부는 지명수배를 내려둔 상황이었다.

웨이 모 나잉은 3월 28일 연설에서 "우리는 길 위의 투쟁을 멈출 수 없다.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 나아가자"라며 "승리에 대한 믿음과 몽유와 시민의 저력으로 함께 나아가자"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미얀마에서 온 사진 http://omn.kr/1sq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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