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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2년 뒤에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경남지역에서 규탄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 결의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이 '방류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냈고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진보당 경남도당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남도의회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 결의안 의결 예정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옥은숙)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엄중한 경고와 함께 여러 대책을 강구하는 결의문 의결을 거쳐 청와대와 국회, 정부 각처 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현재까지 일본 정부는 125만여톤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오염수는 하루 평균 140톤씩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규제 당국의 심사 및 승인 절차를 거치고 관련 시설 공사 등 준비에 걸리는 약 2년 후부터는 30~40년간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게 된다"고 덧붙였다.

옥은숙 위원장은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은 물론 오염수 처리 관련 일본 정부의 투명한 정보 공개,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또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검역 절차 강화 등을 포함한 결의문"을 오는 22일에 있을 상임위와 본회의의 의결 통과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옥은숙 위원장은 "만일 방사능 오염수가 해상으로 방류되면 오염의 수준과는 별도로 국민의 수산물 소비심리는 급격하게 위축될 것이며 따라서 수산업는 물론 관련 산업의 공멸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논평 "일본정부는 결정을 철회하라"

정쌍학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은 15일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그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정 대변인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따라, 수산업이 활발한 경남도 만만치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상황이 심각해진다면 경남도 어민과 수산업 관계자, 전통시장 상인들은 먹고 살 길이 없어질 수도 있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막심한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정부가 잘 대응해 줄지 의문이 든다"며 "정부와 경남도는 즉각 대책을 세워 수산업 종사자들을 안심시키고 보호해야 한다. 보여주기 식 대응이 아닌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했다.

정쌍학 대변인은 "일본 정부에게 촉구한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15일 낸 성명을 통해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한 일본 정부에 대해 입장 철회를 촉구하라"고 했다.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창원시의회 민주당 의원단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응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내기도 했다.
 
탈핵시민행동 소속 활동가와 시민들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탈핵시민행동 소속 활동가와 시민들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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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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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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