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른바 '내로남불'이다.

나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에게는 추상처럼 엄격한, 일종의 이중잣대를 지적하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 정치권은 '4·7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책대결보다는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네거티브 전략으로 앞다퉈 이를 소환했다.

홍문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충남 홍성군예산군)은 지난 3월 8~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원죄론'을 주장하며 1인시위를 했다.

그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그는 이틀 동안 1인시위를 통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전 시장들의 권력형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데도, 민주당은 뻔뻔하게 당론을 폐기하고 후보를 내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국민혈세 824억원이 들어가는데도 누구하나 책임지거나 사과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시민혈세를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지고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예산군 의원 라선거구 재선거'가 7일 충남도내에서 유일하게 예산지역에서 열렸다.

이는 지난해 4월 대법원이 국민의힘 소속 전 군의원에게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당선무효형인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뒤 치러졌다. 지방선거기 때문에 인건비와 투·개표소 설치비, 용품구입비 등 선거경비 3억3800여만원을 지방자치단체(예산군)가 부담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 정산절차 등을 거쳐 득표율 15%를 넘긴 후보 3명에게 전액보전해주는 선거비용(1인당 제한액 3900만원, 최대 1억1700만원)도 지자체 몫이다. 둘을 합치면 5억5500여만원이다.

결과는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 승리했다. 국민의힘 측은 홍문표 의원이 앞서 했던 주장처럼 공식적으로 책임지거나 사과하지도, 군민혈세를 보상하지도 않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도 게재됩니다.


태그:#홍문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군민혈세, #예산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본인이 일하고 있는 충남 예산의 지역신문인 무한정보에 게재된 기사를 전국의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픈 생각에서 가입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