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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석진 국민의힘 산청·함양·거창·합천 당협위원장(왼쪽)과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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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함양 경남도의원 보궐선거를 두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간 다툼이 발생, 내부갈등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논박을 주고받는 이는 강석진 전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 당협위원장)과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이다. 

함양 경남도의원 보궐선거 당선자는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아니었다. 무소속 김재웅 후보가 48.61%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했다.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은 38.56%, 민주당 후보 득표율은 12.81%이었다. 이 지역구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컸던 곳이다. 

투표일 다음날인 8일 강석진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보궐선거 패배에 사과하면서 '김태호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강 위원장은 "김태호 의원은 결국 끝끝내 함양에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고. 함양군민들에게 '국민의힘'을 지지하라는 연락도 없었습니다"라며 "국민의힘에 왜 입당했는지 궁금합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태호 의원의 보좌관이나 비서도 격려나 전화 한 통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강석진 떨어트린 김태호... 국민의힘 복당 이후 불거진 갈등

김태호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시 현역 의원이었던 강석진 의원을 누르고 당선했다. 이후 2021년 1월 7일 복당했다. 하지만 강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유지하면서 한 지붕 두 가족의 모양새가 됐다. 

김태호 의원을 지지했던 지역 국민의힘 당원들은 강석진 전 의원의 당협위원장 사퇴를 요구했으나, 강 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 후보 공천 등을 주도하는 등 선거를 지휘했다.

같은 기간 김태호 의원은 보궐선거 운동기간 동안 지역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 의원은 부산시장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결과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점쳐졌던 국민의힘 후보는 낙선했다. 당협위원장으로 선거를 총괄한 강석진 전 의원이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와중에 현역 지역구 의원 비판 메시지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강 위원장이 김태호 의원에 선거 책임을 일부 지우려는 시도로 해석도 나온다.

김태호 의원은 아직까진 별다른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태호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 당협위윈회 차원에서 (선거전에) 총동원했지만 결과가 안타깝다"며 "국민의힘 패배 책임은 지역군민들이 잘 알고 있고 (군민들은) 필요한 선택을 한 것이다"라고 강 위원장의 주장을 에둘러 반박했다. 김 의원 지지자들은 "강석진 위원장이 적반하장식 주장을 펴면서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지 않기 위해 억지를 부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