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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안동시 단원로 안동MBC 앞 도로변에 김형동 의원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경북 안동시 단원로 안동MBC 앞 도로변에 김형동 의원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 권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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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동 의원 언론탄압 형태를 규탄한다"
"정정보도 소송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습니다"

지난 7일부터 경북 안동시 단원로 안동MBC 앞 도로변에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경북 안동·예천)을 비판하는 현수막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김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폭행 사건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어서다.

안동MBC는 지난해 11월 5일 안동시의 한 고깃집에서 김 의원과 동석한 지지자들이 옆자리 손님을 폭행한 사건을 뉴스로 보도했다. 폭행 피해자가 전치 넉 달 진단을 받을 정도로 다쳤는데, 같은 자리에 있었던 김 의원은 폭행 사태를 보고도 말리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는 의혹이 나왔다며 당시 현장을 담은 동영상과 피해자들의 증언을 방영했다. 김 의원은 폭행을 보지 못했다는 입장도 전했다.  

당시 영상에는 손님들로 가득한 식당에 김 의원 지지자들로 보이는 단체가 마이크를 들고 큰소리로 건배 제의하며 연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한국노총이 뭡니까? 자유한국당, 새누리당 2중대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국민의힘과 함께해 보겠다", "그렇지만 조직은 뭡니까? 오야붕(두목)의 명령이 떨어지면 따라가는 거 아닙니까?"라며 소란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옆자리 손님이 동영상을 촬영하자 시비가 일어나는 모습이 보도됐다. 
 
 김형동 국회의원이 자신이 연루된 폭행 사건 보도에 소송으로 대응하자 시민들이 현수막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김형동 국회의원이 자신이 연루된 폭행 사건 보도에 소송으로 대응하자 시민들이 현수막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 권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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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일명 '오야붕 사건'으로 알려진 이 보도를 두고 김 의원은 언론중재위원회(아래 중재위)에 MBC의 정정·반론보도를 신청했다. 김 의원 측 주장을 다시 방송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중재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 의원은 최근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당시 이를 취재 보도한 A기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게 색깔공세를 하며 인신공격을 하는 김형동 국회의원의 수준에, 정말이지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다"며 그동안의 과정과 입장을 정리해 올리면서 지역 시민사회에 알려졌다. 이에 시민들이 지지와 응원의 댓글과 함께 자발적으로 현수막을 걸겠다고 나서면서 현수막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현수막 릴레이를 제안한 B씨는 "무분별한 소송제기는 전형적인 언론 길들이기 방법의 하나로 보도 기자를 괴롭혀 정당한 취재를 방해함으로써 굴복하게 만드는 독재 권력의 하수인들이 하는 언론탄압의 한 방편"이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김 의원의 언론탄압 행태를 규탄하고, A씨를 보호하고 응원하기 위해 지역 민주시민사회에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현수막 릴레이를 하는 것은 본인이 판단하는 문제"라며 "정치인이 그 기사에 대해 허위라는 확신이 없으면 (소송)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안동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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