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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접종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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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방역당국이 60세 미만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함에 따라, 8일부터 시행될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에 대한 접종이 연기됐다.

방역당국의 이같은 결정은 유럽의약품청(EMA)이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검토한 내용을 발표함에 따라, 이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은 8일 오후(한국시각) 브리핑을 통해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뇌정맥동 혈전증과 내장정맥혈전증 등이 백신과 인과관계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제네카 백신의 접종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므로, 백신 접종은 계속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도 접종을 재개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은 접종 보류를 발표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8일 오후 '아스트라제네카 안전성 유효, 전문가 자문 거쳐 접종 재개 결정'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주말까지 혈전 전문가 자문단, 백신 전문가 자문단,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유럽의약품청의 발표 이후 3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한만큼, 한국 역시 연령 제한을 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어떤 부작용인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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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이 일부 혈전에 대해선 백신 부작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3400만 명 중 뇌동맥동 혈전증은 169건, 내장정맥혈전증은 53건 보고됐다. 뇌정맥동 혈전증은 100만 명당 5명, 내장정맥 혈전증은 100만명당 1.5명 정도다.

성별, 연령, 기저질환 등의 유무에 따른 혈전의 발생 빈도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성별·연령 등에 연관된 위험 요인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가족력이라든가 기저질환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대해서는 또 확인이 덜 되었다. EMA 발표에서도 이런 부분이 더 추가적으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연령 제한을 두는 이유는 젊은 연령층에 혈전이 많이 발생해서가 아니라, 고령층에는 백신 접종 이익이 위험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반면 젊은 층일수록 코로나19에 의한 사망률이 떨어지므로 백신 접종의 이익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은희 접종반장은 '60대 이상 접종은 괜찮냐'라는 질문에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60대 이상에 대해선 예방접종에 대한 이득이 압도적으로 위험률보다 크기 때문에 접종이 권장되는 것은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접종 보류는 백신 신뢰도 떨어트려 vs. 철저한 검토 필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방역당국의 60세 미만 접종 보류 결정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질병청이 지금 접종 계획의 주력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신뢰도를 스스로 흔드는 꼴이다"라며 "애초에 EMA가 특정 연령에 대해 중지를 권고할 사항이 아니었다"라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이 교수는 "당국이 일관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한데 여론에 휩쓸리고 있다"라며 "65세 이상 접종 보류에 이어 다시 60세 미만 접종을 보류하면, 접종률을 어떻게 올리겠냐"라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한국에서도 혈전이 3건 나왔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질병청이 자체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면서 "접종을 하라, 하지마라를 이야기하기 전에 좀 더 철저한 검토를 해야 하고, 정확한 판단이 내려지기까지는 보류를 하는게 맞다"라고 밝혔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정치적으로는, 혹은 '메시지'로서는 손해일수 있으나 전문가로서는 '보류 결정'은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할 사안이 맞다"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자문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서 접종 재개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접종 방침을 마련하기 위한 근거를 수집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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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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