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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완승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배우자 조현씨와 함께 선거캠프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완승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배우자 조현씨와 함께 선거캠프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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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큰 격차로 누르고 완승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아닌 보수 야당을 택했다. 선거 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켜온 박 당선인은 투표일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에서도 모두 김 후보를 앞섰다. 김 후보는 "부산 발전을 견인할 여당 시장"을 강조하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으나, 역전하지 못했다. 이로써 보수 정당이 2년 10개월 만에 부산의 지방 권력을 다시 탈환했다.

출구조사-개표 결과 모두 박형준

7일 오후 11시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개표율 39.5%) 박형준 후보는 63.4%의 득표율로 33.9%를 받은 김영춘 후보를 29.5%p 차이로  따돌렸다. 투표율은 52.7%였다. 같은 시각 선거 개표 방송에서는 이미 '박형준 당선 확실' 자막이 등장했다. 앞서 6시에 공개된 KBS·MBC·SBS 등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도 같았다. 박 후보가 64%를 얻은 반면 김영춘 후보는 33%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출구조사 발표에 박형준 캠프는 축하 분위기에 휩싸였다. 지지자들은 "박형준" "박형준"을 외치며 당선인을 반겼다. 일부 국회의원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은 감격한 듯 연신 손수건을 눈으로 가져갔다.

'당선 확실' 이후 지지자들 앞에 선 박형준 당선인도 활짝 웃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성원을 보내주신 그 마음,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로 표출된 민심에 따라 국정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가 박형준 잘나서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 무서운 심판의 민심이 우리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일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박형준 후보 캠프가 환호하고 있다. 발표 이후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밝힌 박 후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일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박형준 후보 캠프가 환호하고 있다. 발표 이후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밝힌 박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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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가져간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지난해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부산에서만 15석을 가져갔다.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을 확보했지만, 부산 민심은 보수정당에 더 힘을 실었다.

이런 분위기는 보궐선거까지 이어졌다.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서 선거가 시작됐고, LH 직원 부동산 땅 투기 논란까지 겹쳤다. 이런 상황에서 불법사찰, 엘시티 등 각종 의혹도 쏟아졌지만 민심은 달라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선거기간 내내 '정권심판 회초리'를 앞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후보 검증'과 '문재인 정부 국정안정', '힘 있는 여당론'이 부산에선 뒤로 밀렸다. 개표 결과를 지켜본 황보승희 부산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번 재보선을 '정권 심판, 부동산 심판 선거'로 규정했다. 황보 대변인은 "책임지지 않는 정부와 민주당에 분노한 것이다. 따끔한 회초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KBS 선거 방송에 출연한 진시원 부산대 교수도 "정권심판론이 우세했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상당이 큰 격차로 귀결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부산지역 시민단체 인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집권 후반기 부동산 등 여러 문제로 전통적 보수층이 결집했다. 거기에 일부 중간층까지 더해진 결과가 아닐까 싶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다시 지방권력 되찾은 국민의힘 과제는?

부산 수성에 실패한 민주당은 무거운 분위기가 역력했다. 승패가 결정되자 김 후보는 "민심의 큰 파도에 겸허하게 승복한다. 어느 곳에서든 부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은 입장을 냈다. 악재 속에 치른 선거였던 만큼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영춘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결과에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부산 발전을 위한 활동으로 또 한 번 판단 받겠다"고 했다.

3년 만에 보수정당이 부산시장직을 탈환했지만,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격렬 공방에 여야 간 10여 건 이상의 고소·고발이 이루어졌다. 어느 때보다 신경전이 과열 양상을 보였다. 당선 시장의 임기는 1년 3개월에 불과한데다 바로 다음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국면이어서 대결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개표 현장에서 만난 박 당선인 측은 "고소·고발을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엘시티 거주나 선거기간 불거진 논란이 임기 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다른 시민단체의 인사는 "여야 누가 되든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문제는 반드시 풀고 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선거 내내 정권심판론을 외친 탓에 지역의 현안 추진 과정에서 박 후보가 정부·여당, 부산시의회와의 협치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러한 우려에 박형준 당선인은 이날 "어려운 여건이지만 협치, 통합의 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 파동이 물결칠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일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박형준 후보 캠프가 환호하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 큰 격차에 감격해 눈시울을 붉힌 이헌승(부산진을) 국민의힘 의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일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박형준 후보 캠프가 환호하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 큰 격차에 감격해 눈시울을 붉힌 이헌승(부산진을)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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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일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박형준 후보 캠프가 환호하고 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일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박형준 후보 캠프가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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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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