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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후보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졌고, 지역언론 선거보도에서도 유세장 분위기나 유세 일정, 후보 행보를 전하는 스케치 기사도 증가했다. 4월 1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됨에 따라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공통된 경향도 보였다. 투표를 앞두고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인 만큼, 결과를 토대로 판세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보도에 무게가 실렸다.

투표 직전 주 선거보도 17.6%... 여전히 부족 

3월 29일(D-9)부터 4월 4일(D-3)까지 부산 지역언론 선거보도는 160건으로 총보도 906건 중 17.6%를 차지했다. 지난주 선거보도 107건, 보도비중 11.5%에 비해 비중이 6.1%p 증가했고, 전체 모니터 기간 중 가장 많은 보도 건수와 비중이다.

하지만 2020년 4·15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와 비교했을 때, 당시 신문 선거보도는 193건(26.8%), 방송 선거보도는 63건(32%)으로 이번 주 신문 111건(15.2%), 방송 49건(28.3%) 보다 선거보도 건수와 비중이 모두 높았다. 이번 4·7보궐 선거와 2020년 4·15총선 보도 건수를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방송 선거보도는 비교적 비슷한 비중을 보인 반면 신문 선거보도 비중은 10% 이상 차이를 보여, 상대적으로 신문의 선거보도가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 <표 1> 선거보도 건수, 신문 ( )는 사진기사 건수, 방송 ( )는 단신기사 건수
 △ <표 1> 선거보도 건수, 신문 ( )는 사진기사 건수, 방송 ( )는 단신기사 건수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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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사설을 통해 후보인물 검증에 뒷전으로 밀려 정책·공약 중심 선거가 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남은 기간만이라도 정책 대결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정책과 공약에 대한 검증 보도로 유권자의 선택을 도와야 할 언론 역할은 빠진 채 '네거티브 선거로는 표를 가져갈 수 없음', '지난해 총선 때 막말로 악명이 높았던 정치인 상당수가 낙선'이라며 당선 전략으로서 정책·공약 대결을 주문해 아쉬웠다. 해당 기간 지역신문의 정책·공약 보도는 <국제신문> 4건, <부산일보> 5건에 머물렀고 이 중 검증은 두 후보 공약 중 재원조달방법, 실현가능성 등에서 논란이 된 교육공약과 '어반루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KBS부산과 부산MBC는 선거기획을 통해 양성평등, 원전, 코로나19 민생정책, 재원조달 방식 등을 짚었다. 또한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거대 양당 후보 중심으로 대부분 보도가 이뤄진 시점에서 기획보도로 소수정당 후보의 공약을 다시 한번 짚고 조명했다. 하지만 공약을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쳤고 공약을 평가하거나 해설을 하는 등의 시도는 없었다.
  
 ?△ <표 2> 기사 유형 (*중복집계 사유)
 ?△ <표 2> 기사 유형 (*중복집계 사유)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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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로 판세 단정 지어선 안 돼

4월 1일부터 여론조사결과 공표가 금지됨에 따라, 지역언론은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냈다. 관련 기사로는 KBS부산과 부산MBC는 각 1건,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각 8건이었다.
  
 △ <표 3> 지역언론 마지막 여론조사 정보 중 일부
 △ <표 3> 지역언론 마지막 여론조사 정보 중 일부
ⓒ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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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날 두 신문은 모두 1면에 후보 지지도와 함께 '흔들림 없다', '격차 더 벌어졌다'는 평을 제목으로 올렸다. 기사 내용에서는 <국제신문>에 비해 <부산일보>에서 특정 후보의 우세를 평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났다. <부산일보>는 '크게 앞섰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강세는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1강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더 커졌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세 프레임'을 강화했다. 반면 <국제신문>은 <부산일보>에 비해 후보 간 우위를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단정하는 경향이 비교적 적긴 했으나 '독주체제 굳건', '압도', '우세가 이어지는 것'과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 <표 4> 국제신문, 부산일보 여론조사 결과 보도 기사제목 목록
 ?△ <표 4> 국제신문, 부산일보 여론조사 결과 보도 기사제목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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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가장 큰 문항은 '당선가능성'이다. '누가 당선이 될 것이라 전망하는지'에 대한 문항으로 '지지도 항목'보다 객관적 지표로서 의미는 더 적고 주관적이다. 그런데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실제 유권자의 투표와는 무관하고, 두 후보 지지도에 비해서도 더 큰 차이를 드러낸 '당선가능성' 문항 결과를 기사 제목으로 제시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당선가능성' 문항 결과를 제목으로 제시했다. <국제신문> '朴·金 격차 1.6%P↑…당선가능성 朴 67.5%, 金 26.9%'(4/2,3면)과 <부산일보> '당선가능성 박형준 60%·김영춘 26%…격차 커진 양강'(3/31,4면)은 당선가능성 수치를 나열함으로써 후보 간 차이가 크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위의 두 기사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전반을 전달하는 내용이었고 '당선가능성'은 2단락 정도에 갈무리됐다. 기사 내용 중 일부에 불과한 '당선가능성'은 격차가 제일 컸기 때문에 헤드라인으로 강조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 동향을 보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그 결과 중 가장 격차가 큰 것을 제목으로 강조함으로써 우세프레임을 공고히 했다.

한편 <부산일보>는 '당선가능성' 문항에 대해 "후보에 대한 개인감정보다는 선거 판세에 대해 '이성적 판단'이 작용하는 당선 가능성에 대한 물음"이라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대선전초전, 판세전망 분석을 위한 여론조사 문항 일색인 가운데, '부산시장 보선 최대 이슈'로 지역경제활성화, LH땅 투기의혹, 오거돈 성비위 사건, 엘시티 분양의혹, 가덕신공항 건설, 국정원 사찰 의혹, 코로나19 대책, 2030월드엑스포 등을 물어본 <국제신문>의 문항이 눈에 띄었다. 지방선거 여론조사에 어울리는 문항이었다.
   
부산선관위 토론회보다 자사 토론회 주요하게 전달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3월 25일, 부산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토론회 꼭 시청하고 투표하세요'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공직선거법 제82조의 제4·5항에 따라 29일엔 손상우(미래당), 정규재(자유민주당), 노정현(진보당) 후보자토론회를, 30일엔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박형준(국민의힘), 배준현(민생당) 후보자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관위에서 주최한 공식 선거일정이었음에도 이에 대한 지역언론의 관심이 저조했다.

관련 보도로는 <국제신문> '김영춘 "박 재산환원 MB 떠올라" 박형준 "김, 상대 흠집 내기 골몰"'(4/1,4면)과 <부산일보> '[4·7TMI] 소수정당 중 민생당 후보만 선관위서 TV토론 초청 왜?'(4/2,5면)가 있다. <국제신문>은 배준현 후보는 중재자로만 기사에서 드러냈고 주요 내용은 김영춘과 박형준 후보 간 공방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토론에서는 후보인물에 대한 의혹뿐 아니라 정책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는데, 이마저도 '신경전', '맹공'이라 해석했다.

<부산일보>는 토론회 내용을 정리한 기사는 없었다. '소수정당 중 민생당 후보만 선관위서 TV토론 초청 왜?'는 초청 TV토론과 초청 외 TV토론을 구분했고, 배준현 후보가 초청 TV토론에 초청된 공직선거법 근거를 소개했다. 3월 29일 진행한 소수정당 후보 대상 TV토론회는 일정과 참여여부만 간략히 전달했다. 이 가운데 노정현 후보의 불참을 '개인사정'이라고 정리했는데, 노정현 후보에 따르면 토론회 불참 이유가 양당 중심의 토론방송 기회부여에 대한 항의의 표현이었던 만큼, 후보의 항의의사를 유권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눈에 띄었다.

그런 가운데, <국제신문> '독한청문회', <부산일보> '매운맛토론회', 부산MBC '부산MBC초청 토론회' 등 자사 주최 토론회에 대해선 선관위 주최 토론회보다 자세히 전달했다. 실제 부산선관위 주최 토론에서는 배준현 후보가 '부산시립 반려동물 중증치료센터', '부산지역 청년이 지역 대학 진학 시 등록금 및 학비 50% 지원'과 같은 자신의 공약을 두 후보에 제안했고, 후보 또한 검토를 약속하는 등 유의미한 공약 교류가 있었음에도 이에 주목한 지역언론은 없었다.

한편 부산MBC 유튜브 채널에선 부산MBC 초청 토론회 중 나온 '원전 정책' 공방을 따로 떼어내 토론에서 나온 후보의 발언을 후속적으로 검증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다. 후보 간 설전을 공방으로만 전달한 토론회 보도가 일색인 가운데 지역언론의 역할을 보여준 기획이었다.
  
 △ 부산MBC뉴스 유튜브 채널 <김영춘-박형준 탈원전 두고 격론!(마지막 맞장 토론 하이라이트)> 화면 갈무리
 △ 부산MBC뉴스 유튜브 채널 <김영춘-박형준 탈원전 두고 격론!(마지막 맞장 토론 하이라이트)>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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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먹고, 운동화 신고... 후보 동정보도 어떤 도움 되나
  
전체 선거보도 160건 중 33건, 20.6%가 후보행보 보도였다. KBS부산 비중이 가장 높았고 신문보다는 소위 '그림'을 좇는 방송에서 후보의 행보를 담은 동정보도 비중이 높았다.
 
 ?△ <표 5> 후보행보 보도 건수와 비중
 ?△ <표 5> 후보행보 보도 건수와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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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동정보도의 헤드라인 중 일부를 모아봤다.

- 운동화 신고 대본 없는 연설 "경부선숲길 반응 뜨겁더라"(국제신문, 3/30)
- 캠프 기획팀장 "김 후보, 시민과 소통 원해…현장 위주로 일정 잡아요"(국제신문, 3/30)
- 시민 부름에 일정 급변경, 끼니는 김밥 "자갈치 환호 감동"(국제신문, 3/31)
- 영양제 챙기는 아내, 유세 함께한 아들…가족들 지원에 든든(국제신문, 3/31)
- 김 "부산 망친 야당" 박 "무능한 정권"…달아오른 유세전(부산일보, 3/30)
- "뒤집자" "굳히자"…거물급 정치인 지원 유세 총출동(부산일보, 3/31)
- 부산시장 보선 D-8…국회의원 동행 전통시장 유세 총력(KBS부산, 3/30)
- 보궐선거 D-7…당내 유력인사 지원 표심잡기 총력(KBS부산, 3/31)
- 부산시장 보선 D-6…합동유세로 세몰이(KBS부산, 4/1)
- 김영춘·박형준 민심잡기 총력전(부산MBC, 3/30)
- 전직 장관들 출동…홍준표 지원 유세(부산MBC, 4/2)
- 황사 속 선거운동, "안 할 수도 없고..."(KNN, 3/30)
- 빗속 주말 유세, 대선주자급 총력 지원(KNN, 4/3)


후보의 유세현장 분위기를 전하거나 그날 날씨에 따른 유세운동의 어려움, 무엇보다 오늘 유세 현장엔 어떤 유력정치인이 함께하는지를 전달한 기사가 주를 이뤘다. 단순히 후보의 유세행보를 전달하는 게 유권자의 선택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다.

끝까지 후보검증 놓지 않은 <국제신문>

<국제신문>은 4월 1일자 5면에 '"박형준에 5000만원 받고 유재중 성추문 거짓 증언"'을 실었다. <국제신문> 단독기사로 2012년 총선 성추문 폭로 당사자가 당시 정황을 털어놓은 녹취록을 입수해, 박형준 후보 측에 거짓 증언 교사 의혹을 제기했다.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였던 만큼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기보다는 기존의 공방·갈등, 동정 보도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향이 강했던 가운데 <국제신문>은 후보 도덕성과 관련한 검증 문제를 새롭게 제기해 차별화 되었다.

덧붙이는 글 | 모니터 기간
2021년 3월 29일(월)~4월 4일(일)

모니터 매체
국제신문, 부산일보, KBS부산, 부산MBC, KNN

모니터 대상
‘선거’를 한 번이라도 언급한 기사이거나 후보, 지지율, 공약, 유세 등의 단어를 언급해 4·7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연관됐다고 볼 수 있는 기사


태그:#부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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