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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달(4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토박이말 한 눈에 죽보기
▲ [무지개달(4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토박이말 한 눈에 죽보기
ⓒ 이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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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달(4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샛노란 개나리꽃이 피었다 지고 참꽃 진달래가 살랑살랑 봄바람에 흔들리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지고 있습니다. 온 누리가 꽃으로 뒤덮여 꽃누리가 된 것 같은 4월은 무지갯빛 해가 뜨는 무지개달입니다.

이렇게 어김없이 우리들 곁으로 찾아온 봄꽃들을 실컷 구경하고 갖가지 나물을 맛볼 수 있는 참 좋은 달입니다. 여느 해 같았으면 여러 곳에서 마련한 모꼬지에 다 자리할 수 없을 만큼 바쁜 분들도 계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겨우내 든벌, 난벌 가리지 않고 입던 분도 꽃구경, 봄나들이 때 입고 신을 나들잇벌까지 새로 장만하시기도 하셨겠지요?

맑은 하늘 아래 아물아물 아지랑이 피어오를 때가 좋지, 흙비라도 내리면 봄나들이도 즐겁지 않습니다. 그러께까지는 사흘이 멀다 하고 자잘먼지가 나들이를 가로 막았던 것 같은데 지난해와 올해는 빛무리 한아홉(코로나 19) 때문에 집 안에서 서글픈 봄날을 보낸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소리 없이 내리는 꽃비에 우수수 떨어지는 꽃눈개비까지 볼 수 있었고 수레를 몰고 나가 바람에 흩날리는 꽃보라를 보며 조금씩 일찍 왔다가 가는 봄을 아쉬워하고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슬픈 달이라고 하지만 토박이말에게는 아주 기쁜 달이기도 합니다. 바로 토박이말날이 있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온 나라 사람들이 함께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힘과 슬기를 보태겠다는 마음을 다지는 뜻깊은 토박이말날과 함께 더욱 빛이 나는 한 달이 되길 바랍니다.

1)흐드러지다: 매우 탐스럽거나 한창 성하다
2)누리: '세상'을 뜻하는 토박이말
3)무지개달: 4월을 다듬은 말
4)나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5)모꼬지: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
6)든벌: 집 안에서만 입는 옷이나 신는 신발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7)난벌: 나들이할 때 입고 신는 옷이나 신발을 통틀어 이르는 말=나들잇벌
8)아지랑이: 봄날 햇빛이 세게 쬘 때 공기가 공중에서 아른아른 움직이는 현상
9)흙비: 바람에 날려 올라갔던 모래흙이 비처럼 땅으로 떨어지는 것=황사
10)그러께: 지난해의 바로 앞 해=재작년
11)자잘먼지: '미세먼지'를 다듬은 말
12)꽃비: 꽃잎이 비가 내리듯 가볍게 흩뿌려지는 것을 빗대어 이르는 말.
13)꽃눈개비: 눈이 내리는 것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꽃잎
14)꽃보라: 떨어져 바람에 날리는 많은 꽃잎
15)토박이말날: (사)토박이말바라기에서 만든 토박이말을 기리는 날. 해마다 무지개달 열사흘(4월 13일)

4354해 무지개달 엿새 두날(2021년 4월 6일 화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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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으뜸 글자인 한글을 낳은 토박이말, 참우리말인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뜻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 맡음빛(상임이사)입니다. 토박이말 살리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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