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 2홈런을 폭발시키며 SSG의 창단 첫승을 이끈 최정

개막전에 2홈런을 폭발시키며 SSG의 창단 첫승을 이끈 최정 ⓒ SSG 랜더스

 
지난 주말 2021 KBO리그 정규 시즌의 막이 오른 가운데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 랜더스가 개막전에서 창단 첫 승을 수확했다. SSG는 4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SSG의 창단 첫 경기로 구단주인 정용진 부회장이 문학구장을 찾아 직접 관전해 큰 관심을 모았다. 모기업이 유통 업계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SSG와 롯데의 경기는 더욱 흥미가 집중되었다. 시범경기에서 SSG는 1승 1무 5패 최하위로 마쳐 일부의 우려를 샀으나 정규 시즌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승리해 상위권 전망을 밝혔다. 

SSG 타선은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 견인했다. 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함께 멀티홈런을 터뜨린 최주환과 함께 팀 창단 첫 승을 이끌었다.

▲ SSG 최정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SSG 최정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SSG 최정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1987년생인 최정은 2005년 유신고를 졸업하고 SK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한 뒤 팀의 네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368홈런으로 현역 통산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이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9년 동안 무려 6회에 걸쳐 3루수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살아있는 전설' 최정은 언젠가 현역 생활에서 은퇴할 경우 소속 팀의 영구 결번이 예약된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주장을 맡은 최정은 개인 성적이 아쉬움이 남았다. 타율 0.270 33홈런 96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30을 기록했다. 30홈런 고지에 등정한 가운데 OPS도 높았지만 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외형적으로 타격의 정교함에서 허전함을 드러낸 것이다.  

최정의 가장 큰 단점은 방망이의 기복으로 꼽힌다. 좋을 때는 홈런을 마구 몰아치며 상대 배터리의 공포로 등극하지만 한 번 부진에 빠지면 장기화되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한다. 지난해 그는 8월부터 시즌 종료 시점까지 3달간 타율 0.250 16홈런 51타점 OPS 0.861을 기록해 저조한 타율을 숨기지 못했다. 

주장 최정의 부진 속에서 SK는 창단 첫 9위의 굴욕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정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 5.57을 기록했으나 황재균(kt)에 밀리며 3루수 골든 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다. 낮은 타율에 저조한 팀 성적이 겹친 이유로 풀이된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의 상관관계가 주목되는 SSG 최정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의 상관관계가 주목되는 SSG 최정 ⓒ SSG 랜더스

 
하지만 지난해 최정의 저조한 타율을 불운의 결과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가 0.272로 그의 타율에 비해 고작 0.002가 높았을 뿐이다. 지난해 KBO리그의 평균 타율이 0.273, 평균 BABIP이 0.313으로 BABIP이 타율에 비해 0.04 높았다. BABIP은 한 시즌에 따라 편차를 드러내는 경우도 있어 올 시즌에 최정의 타율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무엇보다 최정은 올 시즌 동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거포 최주환과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가세한 SSG의 타선은 리그 최상위권으로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들에 기존의 거포 로맥, 한유섬까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개막전의 최정의 멀티 홈런은 올 시즌 홈런포 대폭발의 예고탄이 될 수 있다. 

지난해가 그랬듯이 올해 역시 최정의 개인 성적이 팀 성적과 깊은 연관을 맺을 공산이 크다. 개막전부터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레이스 선두로 나선 최정이 SSG의 창단 첫해 우승 도전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부산 라이벌' 추신수 vs.이대호, 누가 먼저 웃을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SSG 최정 추신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