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목포 삼학도 일대 목포 삼학도 일대에 피어난 튤립꽃들. 예년 같으면 축제를 했을텐데, 지금은 조용한 가운데 목포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이곳에 피어난 꽃들을 구경하고 가요.
▲ 목포 삼학도 일대 목포 삼학도 일대에 피어난 튤립꽃들. 예년 같으면 축제를 했을텐데, 지금은 조용한 가운데 목포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이곳에 피어난 꽃들을 구경하고 가요.
ⓒ 권성권

관련사진보기

 
바야흐로 튤립의 계절이다. 목포 삼학도 인근에 튤립꽃들이 멋지게 피어올랐다. 주말이면 목포 시민들은 물론이고 여행객들도 이곳을 거쳐 간다. 다들 코로나19로 답답한 마음인데, 이곳의 튤립꽃들이 먼저 알아차린 걸까?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튤립꽃들이 모두를 안아주며 위로하는 것 같다. 
 
목포 삼학도 형형색색 울긋불긋한 튤립들을 구경하고자 순례객들이 조용히 지나고 있어요. 튤립들이 순례객들을 안아주고 위로해주는 것 같아요.
▲ 목포 삼학도 형형색색 울긋불긋한 튤립들을 구경하고자 순례객들이 조용히 지나고 있어요. 튤립들이 순례객들을 안아주고 위로해주는 것 같아요.
ⓒ 권성권

관련사진보기

 
튤립은 저마다 색깔이 곱다. 꽃 색깔에도 뜻이 있단다. 빨간색은 '사랑의 고백'이다. 노란색은 '헛된 사랑', 보라색은 '영원한 사랑'이다. 그리고 하얀색은 '실연'을 뜻한단다. 꽃이 예쁘다고 꽃말까지 아름다운 건 아니니, 튤립을 선물할 때 조심은 해야 할 것 같다.
 
목포 삼학도 삼학도 공원에 피어오른 멋진 튤립의 모습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이죠?
▲ 목포 삼학도 삼학도 공원에 피어오른 멋진 튤립의 모습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이죠?
ⓒ 권성권

관련사진보기

 
튤립은 구근식물이다. 알뿌리에 영양분을 비축해 이듬해 꽃을 피운다. 예전에 튤립과 관련된 영화를 봤는데, 튤립이 투기의 대상이었다. 정확하진 않지만 그 당시 집 한 채 값은 됐다. 하지만 버블이 붕괴되고 구근에 투자한 이들이 모두 파산하면서 비극의 막을 내렸다. 
 
목포 삼학도 연분홍빛 튤립이예요. 수줍은 듯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어요. 금방이라도 화려하게 터트릴 것 같지 않나요?
▲ 목포 삼학도 연분홍빛 튤립이예요. 수줍은 듯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어요. 금방이라도 화려하게 터트릴 것 같지 않나요?
ⓒ 권성권

관련사진보기

 
튤립의 꽃은 그만큼 한 때 한 철이다. 실은 모든 꽃들이 똑같다. 그러나 꽃만 그렇겠는가? 인생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다. 그러니 싱싱하게 꽃을 피우고 있을 때 더 겸손하게 사람과 세상을 섬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 
 
목포 삼학도 대삼학도 이난영 공원에서 내려가는 길목이예요. 양쪽으로 벛꽃이 환하게 피어올랐네요.
▲ 목포 삼학도 대삼학도 이난영 공원에서 내려가는 길목이예요. 양쪽으로 벛꽃이 환하게 피어올랐네요.
ⓒ 권성권

관련사진보기

 
이토록 아름다운 튤립꽃을 피운 곳이 삼학도 중에 중삼학도다. 삼학도는 중삼학도와 더불어 이난영 공원이 있는 대삼학도, 그리고 중삼학도 너머 소삼학도가 있다. 최근 소삼학도에 만든 둘레길은 너무나도 걷기에 편하고 아늑하다. 
 
목포 삼학도 튤립꽃을 피워 올리고 있는 중삼학도 벤치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어른들 모습이 보이네요. 저 너머에 태양도 지고 있고요.
▲ 목포 삼학도 튤립꽃을 피워 올리고 있는 중삼학도 벤치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어른들 모습이 보이네요. 저 너머에 태양도 지고 있고요.
ⓒ 권성권

관련사진보기

 
삼학도에는 그런 유래의 전설이 있다. 옛날 옛적 유달산 한 장수가 무술을 연마하는데, 세 처녀가 그 기개에 반해 식음을 전폐하다가 죽어, 세 마리 학으로 환생해 유달산 주위를 돌며 구슬피 울었단다. 무사는 그것도 모른 채 무예 수련하다 세 학을 화살로 쐈는데, 그 학들이 유달산 앞바다에 떨어져 죽은 후에, 세 섬으로 솟아올라 삼학도가 됐다는 이야기다. 
 
목포 삼학도 소삼학도에 설치된 다리 너머로 노을진 태양이 점점 지고 사라지고 있어요. 그 위를 해상케이블카가 지나가고 있고요. 날이 더 좋았다면 더욱 선명한 사진을 담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 목포 삼학도 소삼학도에 설치된 다리 너머로 노을진 태양이 점점 지고 사라지고 있어요. 그 위를 해상케이블카가 지나가고 있고요. 날이 더 좋았다면 더욱 선명한 사진을 담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 권성권

관련사진보기

 
튤립꽃이 만발한 중삼학도를 거쳐 이난영 공원이 있는 대삼학를 향해서도 올라가봤다. 저 멀리 유달산도 보이고, 목포 앞바도 한 눈에 들어온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저 멀리 케이블카와 그 너머로 노을이 지고 있는 태양을 바라봤다. 튤립이나 태양이나 우리 인생이나, 뭐든 찬란하고 아름다운 것은 어느 한 정점이다. 그걸 잊지 않고 사는 게 지혜다.

토요일을 지나 부활주일까지도 녀석들이 제 꽃들을 간직할지는 모르겠다. 물론 떨어져 있어도 괜찮다. 꽃은 언젠가 떨어질 존재를 보여주는 것이니. 그 모습이 우리를 더 겸손케 할 것이니 그 또한 숭고하지 않으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명확한 기억력보다 흐릿한 잉크가 오래 남는 법이죠. 일상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남기려고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