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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의용 한국 외교부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왼쪽부터 정의용 한국 외교부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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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어제 미국 워싱턴으로 떠난데 이어, 정의용 외교부장관은 오늘 중국으로 향하는 등 한반도 주변국들의 주말 외교전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을 위해 오늘(2일) 중국으로 출발한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서울공항에서 정부 전용기를 타고 중국 남동부 푸젠성 샤먼으로 향한다. 이튿날인 3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외교장관회담 및 오찬을 가진 후 곧바로 귀국한다.

정 장관의 방중은 작년 왕이 부장의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이며 오래전부터 예정돼있었던 일정이지만, 최근 한미 2+2회담, 한러 외교장관회담 직후에 이뤄지는 터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말 앵커리지 회담에서 미중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구조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더욱 관심을 끈다.

정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회담 재개를 바라는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측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과의 연대에 거리를 둬달라는 주문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회담에는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수행하는 만큼, 북한의 비핵화 문제도 심도있게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는 회담이 베이징이 아닌 대만과 가까운 샤먼에서 열리는 데 대해 양안관계와 관련 중국측의 모종의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전적으로 코로나 상황에 따른 중국의 방역지침와 왕 부장의 다른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한중회담 직전 샤먼과 가까운 난핑(南平)에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들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실장, 워싱턴에서 일본측과 양자회담도 가져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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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워싱턴으로 떠났다.

이 회담에서 서 실장은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한미일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서 실장은 3자간 만남 외에도 설리반 보좌관과 별도 협의를 갖는 한편, 일본측 기타무라 국장과도 양자 협의를 열 예정이다.

일본측은 강제징용 판결, 위안부 판결 등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한국측이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어서, 정의용 외교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대면회담은 물론 전화통화도 하지 못하고 있다. 북핵에 대한 대응을 위해 한미일 공조가 절실한 미국의 중재와 압박으로 열리는 이번 한미일 회의가 한일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태그:#정의용, #서훈, #왕이, #설리번, #기타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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