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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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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0일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H 사태 이후 민주당은 당 차원의 기구를 통해 소속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벌였지만, 민심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외부 기관에 추가 조사를 맡긴 것이다. 민주당은 당 출신인 전현희 권익위원장에게 "부동산 조사에 보고도 받지 말라"고도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늘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하겠다"라며 "권익위에 당 소속 의원의 부동산 소유 및 거래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대행은 "민주당은 공직부패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엄중히 받아들여 공직사회 투기 근절에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우리 민주당 국회의원들부터 엄중한 잣대로 조사와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권익위의 전수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문제가 있는 의원에 대해선 단호하게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을 약속 드린다"라며 "전현희 위원장은 이 조사와 관련해서 개입도 하지 말고 보고도 받지 말아줄 것을 요청 드린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도 부동산 전수조사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김 대표대행은 "민주당은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했고 그동안 야당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언제 협상이 끝날지 모르겠다"라며 "국민의힘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해주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대행은 또 "국민의힘이 이해충돌방지법 등 부동산 투기 근절 입법에 협조해주길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