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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5일 이 지역 학교에 보낸 '비공개(5)' 공문.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5일 이 지역 학교에 보낸 "비공개(5)"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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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수정 : 29일 오후 8시 6분]

서울시교육청이 이 지역 중고교에 '비공개' 공문을 보내 야간 자율학습(아래 야자)을 허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야자 강행 여부를 놓고 학교 구성원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청은 지난 15일, '2021학년도 코로나19 관련 방과후학교 운영 및 (야간) 자율학습 운영 안내'란 제목의 '비공개(5)'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서 서울시교육청은 "야자 희망자가 있는 경우 학교 여건과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학교 자율로 결정하라"고 안내했다. 다만, 야자가 진행될 경우 "출입자 명단 관리, 이격 거리 확보, 환기 등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비하여 운영"토록 했다.

한 고교는 밤 9시까지 야자 계획... 저녁은 학교 밖 식당 이용 

이 공문에 따라 A고교는 밤 9시까지 야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착순으로 학생 50명을 모아 도서관에서 야자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저녁급식은 따로 제공하지 않고 학교 밖 식당을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에 대해 한 교사는 '고교교사 사회관계망'에 올린 글에서 "학교별로 경쟁적으로 주변학교 예를 들며 야자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교사도 같은 사회관계망에 "지난해엔 (전국 하루) 확진자가 100명도 안 되는 상황에서 '오후 6시 이내 자율학습' 방침을 세웠던 교육청이 올해 확진자가 400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야자) 제한을 푼 것은 납득이 잘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5월 26일,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 보낸 공문에서 '원칙적인 야자 금지'와 함께 '자율학습을 진행할 경우 오후 6시 이내까지만 하라'고 안내한 바 있다.

박숙단 전교조 서울지부 정책실장은 "지난해보다 확진자가 많은데다 정상등교도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야자를 학교 자율로 하라'고 한 것은 사실상 방역을 포기한 것"이라면서 "특히 저녁에 학생들이 매식을 위해 외부로 나갔다 들어오게 되면 지역 감염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자율학습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작년에 야자에 대해 원칙적 금지를 한 것은 맞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학생들이 야간에 독서실로 가는 등 부담을 더 느끼는 경우가 생겼다"면서 "실제로 우리 교육청이 교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야자에 찬성하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태그:#야자 허용, #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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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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