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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 앞에서 녹색어머니회 회원들과 교통안전봉사활동을 하는 도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 앞에서 녹색어머니회 회원들과 교통안전봉사활동을 하는 도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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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대 지지율이 낮은 원인 중 하나로 "청년들의 낮은 역사 경험치"를 꼽았다. 정의당은 "청년 유권자들의 판단력을 의심하는 발언"이라며 박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영선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에서 교통안전활동 후 취재진으로부터 '최근 지지율을 보면 20대의 마음이 많이 떠난 것 같은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다음은 그의 답변 전문이다.

"20대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 같은 것에 대해서 좀 30, 40대나 50대보다는 경험한, 경험수치가 좀 낮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지금 여러 가지 벌어지는 상황들을, 지금의 시점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게 20대들의 이야기예요. 제가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고, 제가 물어봤어요. 20대들한테요. 그런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과거 10년 전에 무상급식을 반대했고, 광화문광장에다 은행나무를 베버리고 이런 걸 생각하면 이건 또 아닌 것 같다' 그런 게 하나 있는 거고요. 

두 번째는 지금 당장 코로나 때문에 힘든 게 20대예요. '코로나 졸업생'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일자리 취직도 잘 안 되고, 미래가 불안하고. (현재 드러나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은) 그런 데에 대한 여러 가지 불만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저는 일자리 만드는 것은 자신 있어요. 제가 중기부 장관 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5만 개 이상 만들었어요. 그런 일자리는 기술혁명에 따라서 새로 나타나는 것이라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20대들과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편의점 알바를 (첫 선거운동 일정으로) 시작한 것도, 그런 어떤 20대하고의 소통(을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그 편의점 알바분을 만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왜냐면 그분이 (밤) 12시부터 (오전) 8시까지 근무하고 낮 11시부터 잠을 자더라고요. (오후) 5시까지. 정말 건강 걱정이 많이 돼요."


정의당은 여기서 "20대가 역사 경험수치가 좀 낮지 않느냐"는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청년들이 '역사 경험치가 낮아 지금 상황만 보는 경향이 있다'는 박영선 후보의 발언은 황당하기 그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아야 하는 정치인이 되려 국민을 평가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청년들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본인 및 당의 행보와 정책을 돌아보는 것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강 대표는 "유권자 탓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박영선 후보의 사과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그:#박영선, #정의당,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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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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