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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실내테니스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된 지역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에서 접종대상자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17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실내테니스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된 지역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에서 접종대상자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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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신규 사례 150건 중 149건은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20일 오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단장 정은경)은 이날 0시 기준 1만513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아 모두 67만5426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누적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61만8852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5만6574명이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차 접종 목표 대비 88.4%가 접종받았다"며 "요양병원은 목표대비 87.8%, 요양시설은 89%, 1차 대응요원은 72.6%,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경우 82.2%의 접종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2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는 4월2일까지, 중부·호남·영남권역과 대구센터에서는 3월30일까지, 기타 자체접종 의료기관에서는 4월10일까지 2차 접종이 실시된다"고 덧붙였다. 

신고율 1.44%, 대부분은 근육통 등 사례

누적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모두 9757건(신고율 1.44%)으로, 이 가운데 9641건(98.8%)은 근육통 등 접종 뒤 흔히 나타나는 사례였다. 이 중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89건,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 11건(신규 1건), 사망 신고사례 16건이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의심 사례 89건 중 84건은 접종 뒤 2시간 내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아나필락시스와는 다른 것이라는 게 추진단 쪽 설명이다. 

배 반장은 "지난 18일 유럽의약품안전청(EMA)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혈전증상과의 인과성이 없다는 약물감시위해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며 "백신접종의 이익이 그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어 "또한 17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한 국내외 이상반응 동향 및 EMA 발표 등을 토대로 안전성에 대해 검토하고, 2분기(4~6월) 접종 중점 관리사항들에 대해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WHO "아스트라제네카, 엄청난 잠재력 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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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WHO '백신 안전에 관한 자문위원회(GACVS)'의 코로나19 소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계속해서 긍정적인 '위험 대비 이익 분석(benefit-risk profile)'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감염을 예방하고,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밝혔다. 

소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및 혈소판감소증에 대한 유럽, 영국, 인도 등의 이용 가능한 정보·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데이터는 코로나19 백신 투여 후 심부정맥혈전증 또는 폐색전증과 같은 응고 상태의 전반적인 증가를 시사하지 않는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보고된 혈전·색전증 발병률은 이러한 질환들의 예상 진단 수와 비슷하다, 두 질환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드물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대뇌정맥동혈전증(CVST) 같은 혈소판 감소증과 결합한 매우 드물고 독특한 혈전색전증이 보고됐지만,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했다. 이어 "각국이 모든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계속 모니터하고 의심되는 이상 현상에 대해 보고할 것을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응급실 가이드라인 보완할 것"

EMA와 WHO의 연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발표에도 이날 질병청 브리핑에서는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2분기 접종 대상자 중 젊은 층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을 고령층에 접종하는 것으로 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배 반장은 "기존 예방접종 계획 변경은 현재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뇌병변으로 확인된 20대 1차대응요원이 EMA에서 얘기했던 CVST 의심 조건에 해당하나'라는 질문에는 "현재 뇌 영상학 촬영 결과 CVST를 의심할 수 있다는 소견을 확인했다"며 "원인 유발인자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접종 후 응급실 이용을 자제하라'는 국내 가이드라인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도 나왔다. 유럽연합·독일 보건당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이 나타나면 초기에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는 것. 

이에 질병청 관계자는 "이날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안내문 메시지를 만들어 빠른 시간 내 배포할 예정"이라며 "응급실 부분의 경우에도 기존 일반증상뿐만 아니라 (질문한) 이 부분을 보완해 바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백신과 신체반응의) 인과성을 평가할 때 (원인이) 정상면역반응에 있는지, 그 외 이상면역반응 또는 다른 요인에 있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개별 사례를 부분 평가해왔다"며 "혈전증 관련 심도 있는 평가를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세부 구성계획은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태그:#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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