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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7일 재·보궐선거가 치러집니다. <오마이뉴스>에서는 각계각층 유권자의 목소리를 '이런 시장을 원한다!'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뉴노멀' 시대 새로운 리더의 조건과 정책을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말]
서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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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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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는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하나입니다. 저는 그 동작구에서 지역주민운동을 하면서 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을 맡아 동작지역의 역사를 연구하고, 그 성과를 지역주민과 나누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충효의 고장 동작구'라는 상투적인 접근이 얼마나 동작구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상투적인 구호'에 지나지 않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은 개발독재 시기 앞만 보고 달려온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곳이었습니다. 그나마 서울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반도의 중심 역할을 장기간 해온 곳이어서 그런지 1997년의 IMF사태 이후 '좌고우면'하고 뒤도 돌아보면서 자신의 특색을 갖는 도시로 발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서울시는 중심을 잡고 주변으로 확장을 거듭해온 도시인 관계로 그런대로 자신의 특색을 갖춘 '역사도시'의 모습을 갖춰나가는 데 비교적 용이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광역 서울시의 한 부분인 25개 자치구는 대부분 자신의 특색을 갖춘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자치구는 개발독재 시기 확장된 서울의 행정적 필요에 따라 분구를 거듭하면서 형성되었다는 역사적 한계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서울시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풍성한' 서울로 거듭나는 데 있어 광역도시 서울에 속해 있는 25개 구가 자기의 특색을 갖춘 자치구로 거듭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해졌습니다. 지방자치의 발전 과정에서 동 단위 주민자치회까지 생겨나고 있는 시점에서 강남과 강북으로 단순히 양분된 서울시가 아니라, 단지 '잠만 자는 25개 자치구'가 아니라, 자신만의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사람 사는 25개 자치구'가 어우러진 광역도시 서울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25개 자치구가 자신만의 특색을 가진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서울시장을 원합니다. 물론 그 지원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자원을 가진 서울시가 알아서 만든 다음 일방적으로 해당 자치구에 내려주는 방식이어서는 안 됩니다. 25개 자치구가 자신만의 특색을 갖추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하여 스스로 자신의 색깔을 정립해나갈 수 있도록 25개 자치구에 저마다의 중심이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런 서울시장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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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역사문화연구소에서 서울의 지역사를 연구하면서 동작구 지역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인권도시연구소 이사장과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동작구 근현대 역사산책>(2022) <현충원 역사산책>(2022), <낭만과 전설의 동작구>(2015)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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