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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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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LH사태' 후속방안으로 국회의원 300명의 투기 의혹 전수조사에 이어 특별검사팀 출범 카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하면서도 '물귀신 작전'인지 의심하며 머뭇대는 모습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당장 시급한 현안은 역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서 출발한 LH사태였다. 민주당은 이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직접 'LH 특검을 하자'고 제안한만큼 국회의원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투기 의혹 전수조사를 포함해 야당도 함께 하자고 건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대 현안인 LH 직원, 공직자 투기 의혹으로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크다"며 "국민들이 더 신뢰할 수 있다면 박영선 후보가 제안한 특검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국회의원 부동산 관련 전수조사를 제안했는데, 지체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며 "국회의원들의 정보제공 동의서를 여야가 함께 제출하면 (곧바로)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 민주당은 준비돼있고, 국민의힘도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검부터 부정적이었다. 그는 "현재 정부가 하는 조사는 제대로 된 조사가 아니다"라며 "감사원이 투입돼서 즉시 감사에 착수하고, 유사 사건 수사 경험을 가진 검찰을 즉시 투입해서 합동수사단으로 해야 하는데, 압수수색도 일주일이나 지체되는 바람에 여러 가지 증거인멸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검은 합의하고 구성하는 데에만 두 달 이상 걸린다"며 "피할 이유가 없지만, 검찰 중심으로 신속한 수사를 한 이후에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관해서는 언론에 말하기 전 상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피할 이유가 없다", "개발정보는 대체로 정부 여당이 먼저 (접근)할 수 있고, 야당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저희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면서도 '선 민주당, 후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그는 "여당은 압도적으로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많으니 적어도 먼저 내지 동시에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국민 비난을 피하기 위해 야당을 같이 끌고 들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민주당 소속 책임 있는 사람들부터 철저히 조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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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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