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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기후행동, 국제민주연대, 불교기후행동, 원불교기후행동, 전국금속노동조합, 참여연대, 청소년기후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 강당에서 포스코 규탄대회를 열어 산업재해 근절, 석탄발전사업 추진 중단, 미얀마 군부와의 결탁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가톨릭기후행동, 국제민주연대, 불교기후행동, 원불교기후행동, 전국금속노동조합, 참여연대, 청소년기후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 강당에서 포스코 규탄대회를 열어 산업재해 근절, 석탄발전사업 추진 중단, 미얀마 군부와의 결탁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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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악당 포스코"
"노동악당 포스코"
"인권악당 포스코"


참여연대와 기후위기비상행동,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등 시민단체들이 10일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에 모여 포스코를 규탄하며 한목소리로 외친 말이다. 

이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공언하는 포스코가 오히려 국내외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악당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우리나라에서 포스코는 석탄발전소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산업재해로 수많은 노동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으며, 미얀마에서 쿠데타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짓밟은 군부와 결탁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12년부터 경영의 주요 결정을 내리는 주요 위치에서 부실 및 방만 경영의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면서 "12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은 최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에 대한 연임 반대의결권을 행사하고 공익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포스코 최대 주주로 알려진 국민연금은 최 회장의 연임안에 대해 중립을 지키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 지분 11.75%를 보유해 최대 주주다. 74.3%의 주식을 소액주주가 차지하고 있다.

"기후악당 포스코"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 윤현정씨는 "포스코는 온실가스를 감축해도 모자랄 판에 삼척에 석탄발전소를 짓고 있다"면서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 2020년 여름 장마와 태풍을 보며 공포를 느꼈다"라고 밝혔다.

"제가 사는 동네에도 장마와 태풍이 찾아왔다.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정전이 됐다. 불 꺼진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다. 단순하게 불편한 일로 그칠 것인가.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 이러한 것은 일상이 된다. 우리의 미래를 마음대로 저울질 하게 하는 포스코는 석탄발전소 건설을 포기해야 한다."

2024년 가을께 가동 예정인 삼척석탄화력발전소는 현재 건설 중에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공개한 삼척석탄화력발전소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발전소 2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128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9년 한전경영연구원은 "온실가스 1톤을 줄이는데 44000원이 소요된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바꿔 말하면 이는 삼척에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연간 저감비용으로만 5630억 원 이상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날 현장에 모인 단체들은 "발전소가 완공되면 향후 30년간 3억 9000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후위기는 점점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데 당장 죽느냐 사느냐 문제를 앞에 두고 기업의 이윤이 우선시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금 당장 석탄발전소 건설을 포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노동악당 포스코"
  
▲ 시민단체 “기후악당, 노동악당, 인권악당, 포스코 삼진아웃”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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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에 참석한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정준현 지부장도 "제철 분야에서 포스코는 글로벌 탑5에 든다고 말하고 있지만 포스코에서 가장 어렵고 더러운 일을 하는 건 비정규직 노동자"라면서 "이들은 정규직의 임금을 절반만 받고 수많은 산재를 당하고 있다. 노동청에서 특별감독을 진행해야 함에도 '포스코가 허용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며 제대로 된 감독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지부장 말대로 포스코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사업장 내에서 19명의 노동자가 협착과 추락, 폭발 등의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19명 중 하청 소속 노동자만 14명이다. 지난 2020년 12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집진기를 정비하던 하청노동자가 추락사했다. 같은 해 11월에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산소 배관에서 폭발 사고가 나 원청노동자 1명과 하청노동자 2명이 숨졌다. 지난달 8일엔 포스코 연료부두에서 컨베이어벨트 롤러 교체 작업을 하던 35세 하청업체 직원이 기기에 끼어 숨졌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실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중대재해로 부과받은 과태료는 10억 9000만 원에 이른다. 2018년 7월에 취임한 최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포스코 사상 첫 적자가 났음에도 12억 원이 넘는 급여를 받고 7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수령했다.

"인권악당 포스코"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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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아디의 김기남 변호사는 2020년 앰네스티 보고서를 언급하며 포스코의 인권문제를 꼬집었다.

"포스코는 '미얀마 군부와의 사업 관계를 유지하고 이윤을 배당해 군부에 경제적 토대를 지지하는 다국적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군부의 최고위직들은 포스코 주식을 갖고 배당금을 받는다. 심지어 미얀마 로힝야에서 학살을 주도한 일선 부대들도 포스코 주주 명단에 올라있다. 이러한 경제적 기반이 미얀마 군부를 강하게 만드는 거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포스코는 지금 민주주의를 위해서 인권을 존중할 것인지, 아니면 학살하는 군부를 지지할 것인지 두 가지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포스코가 명성에 걸맞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13년 미얀마에 설립된 미얀마포스코C&C는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기업인 미얀마이코노믹홀딩스(아래 MEHL)와 합작법인 두 곳을 운영 중이다. 미얀마포스C&C는 군부가 소유한 부지에서 임대계약을 맺고 건물을 올리기로 했다. 미얀마포스코C&C의 지분 30%를 MEHL이 가지고 있다.

MEHL은 군부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제앰네스티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MEHL이 1991년부터 20년간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 총액 180억 달러 중 160억 달러가 군부에 송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자회견 말미 현장에 모인 단체들이 "포스코는 학살을 자행하는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모든 사업을 당장 청산해야 한다"면서 "미얀마 군부에 이익이 가지 않도록 사업을 조정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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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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