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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상 보도. 왼쪽은 2020년 10월 30일, 오른쪽은 2021년 3월 8일 기사다.
 <헤럴드경제>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상 보도. 왼쪽은 2020년 10월 30일, 오른쪽은 2021년 3월 8일 기사다.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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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언론사의 '윤석열 왕의 상 98%' 기사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지난 8일 <"누가 왕이 될 상?" AI 관상가가 본 윤석열·이재명>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관상을 분석해봤다"고 표현하며 "윤 전 총장은 무려 98%의 확률로 '왕의 상'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왔다"라고 썼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3% 확률로 '상인의 상'에 가깝게 나왔고 '왕의 상'과 일치율은 21%였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그나마 실제 관상가의 평가가 아닌, 인공지능(AI) 어플리케이션에 의존해 작성됐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말 그대로 '재미'를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같은 인물이어도 사진이 다르면 상이한 결과가 나오기도 할 정도로 허술하다.

실제로 과거 똑같은 방법을 토대로 작성된 <헤럴드경제>의 기사에는 윤 전 총장이 '39% 양반의 상'이라고 나와 있다.

정치인 관상과 관련된 기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문제가 된 바 있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관상학을 토대로 인물을 평가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었다.

조선희 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교육팀장은 "언론은 정치인의 정책, 이력, 자격, 도덕성 등을 분석해 독자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관상 보도가 재미를 준다고 하지만, 이를 단순한 재미로 생각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한 보도는 누군가의 편을 들고자 하는 지지자나 정치권 일부에서 2차, 3차 가공돼 계속해서 회자된다"며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기사를 냈다면 편향성을 일부러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덧붙였다.

관상 보도는 정치인 사례만 문제된 게 아니었다. <중앙일보>는 2019년 1월 <순한 인상 뒤에 숨겨진 폭력성에 경악>이란 제목의 관상·풍수 연재 기사를 통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순박한 인상을 지녔다"고 보도해 2차 가해를 저질렀단 지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기사에는 "상처가 얼굴에 투영되기 때문에 (중략) 실제로 어린 시절 성폭행 당한 여상의 관상을 보고 여러 차례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고,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사진이 전면에 실리기도 했다.

문제가 되자 해당 기사는 삭제됐고, 이 연재 역시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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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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