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바이에른 뮌헨이 도르트문트를 제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 매치에서 4-2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55점을 기록해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제압한 RB 라이프치히를 밀어내고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득점랭킹 1, 2위간의 맞대결... 레반도프스키의 판정승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레반도프스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레반도프스키 ⓒ 바이에른 뮌헨 공식 트위터 캡쳐


이번 '데어 클라시커' 의 관심사는 레반도프스키와 엘랑 홀란드간의 맞대결이었다. 도르트문트의 전, 현직 스트라이커인 두 선수는 올시즌 득점랭킹에서도 1, 2위를 달리며 각 팀의 골게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두 선수의 활약여부에 팀 승패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스타트는 홀란드가 끊었다. 전반 2분 페널티박스 바깥쪽 중앙에서 왼발로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그는 전반 9분 토르강 아자르의 패스를 받아 또다시 득점에 성공시키는등 경기시작 10분만에 멀티골을 기록해 도르트문트가 기선제압을 하는데 앞장섰다.

그러자 레반도프스키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6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사네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만회골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린 그는 전반 43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은 거기서 끝나지 않었다. 후반 43분 레온 고레츠카의 극적인골에 힘입어 3-2로 역전에 성공한 상황에서 1분뒤 승리에 쐬기를 박는 득점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렇게 둘의 맞대결은 레반도프스키의 승리로 끝났다. 지난해 11월 열린 두 팀의 첫 맞대결에선 한 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거뒀던 두 선수는 이번경기에서는 전반전에만 두 골씩 터뜨리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경기종료를 앞두고 해트트릭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그렇게 승패가 결정되고 말었다.

반면 홀란드는 부상이 아쉬운 경기였다. 팀의 전력적인 열세속에서도 본인의 기량을 바탕으로 멀티골을 기록해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15분 부상으로 교체아웃 되면서 본인에게도 아쉬움이 남음과 동시에 팀 역시 전력손실을 피할수 없게 되었다. 결국 그렇게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을 지켜볼수밖에 없게되면서 치열했던 둘 간의 맞대결에서도 판정패를 기록했다.

*레반도프스키vs홀란드 맞대결 결과(리그 기준)
1. 2020년 5월 27일(레 0골, 홀 0골), 뮌헨 1-0 승
2. 2020년 11월 8일(레 1골, 홀 1골), 뮌헨 3-2 승
3. 2021년 3월 7일(레 3골, 홀 2골), 뮌헨 4-2 승


'데어 클라시커' 주인공 레반도프스키.... 눈앞으로 다가오는 40골 고지

이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는 '데어 클라시커' 의 주인공이 됨과 동시에 친정팀 도르트문트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이번 경기까지 도르트문트와 치른 총 14차례 경기에서 무려 20골을 기록했는데 무득점을 기록한 경기가 3차례에 불과하며 2번의 해트트릭을 포함 총 7번의 멀티골 경기를 만드는등 그야말로 친정팀에 맹폭을 가하는 모습이다.

*레반도프스키 뮌헨 이적 후 '데어 클라시커' 활약*
1. 2014~2015시즌: 2골, 바이에른 뮌헨 2승 우세
2. 2015~2016시즌: 2골, 바이에른 뮌헨 1승 1무 우세
3. 2016~2017시즌: 2골, 1승 1패 동률
4. 2017~2018시즌: 4골, 바이에른 뮌헨 2승 우세
5. 2018~2019시즌: 4골, 1승 1패 동률
6. 2019~2020시즌: 2골, 바이에른 뮌헨 2승 우세
7. 2020~2021시즌: 4골, 바이에른 뮌헨 2승 우세


레반도프스키의 이러한 활약을 앞세운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7시즌동안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1승 1무 2패라는 압도적인 우세를 선보이며 '데어 클라시커' 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레반도프스키역시 바이에른 뮌헨 입단이후 4차례 리그 득점왕에 오르는등 선수와 팀 모두가 윈-윈 하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이번 경기 해트트릭으로 31골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에게 모아지는 관심은 단일시즌 최다득점 경신 여부다. 1971~1972시즌 게르트 뮐러가 40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단일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세운 이후 40년가까이 깨지지 않고있는 기록이 올시즌 레반도프스키에 의해 깨질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두 가지 측면에서 기록경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첫 번째로는 득점페이스가 상당히 빠른모습인데 지난시즌 34골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는 32라운드에서 올시즌 득점수인 31골을 달성했었으나 이번시즌에는 24경기만에 달성하며 무려 8경기나 빨리 30골 고지에 오른 상황이다.

여기에 남아있는 리그 경기수도 레반도프스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34경기 가운데 24경기를 치뤄 리그 잔여경기가 10경기 남아있는 가운데 24경기 31골로 경기당 평균 1골이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있는 현재 페이스라면 기록경신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 레반도프스키는 34골을 기록해 분데스리가 단일시즌 최다득점 기록 공동 4위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그는 이제 또 한번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단일시즌 최다득점 기록*
1위. 게르트 뮐러- 40골(1971~1972시즌)
2위. 게르트 뮐러- 38골(1969~1970시즌)
3위. 게르트 뮐러- 36골(1972~1973시즌)
4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34골(2019~2020시즌)
공동 4위. 디터 뮐러- 34골(1976~1977시즌)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레반도프스키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깔끔한 기사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