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민준 2000년생 신예 김민준이 광주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 울산 김민준 2000년생 신예 김민준이 광주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의 과감한 선택이 또 다시 적중했다. 이번에는 2000년생 신예 김민준이 프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6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개막 후 2전 전승(승점 6)을 기록,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광주는 2연패에 빠졌다.
 
'신예' 김민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 결승골
 
홈 팀 광주는 4-1-4-1로 나섰다. 윤보상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포백은 여봉훈-이한도-한희훈-이민기가 포진했다. 김원식이 수비형 미드필더, 2선은 김주공-이찬동-김종우-이으뜸, 최전방은 엄원상으로 꾸려졌다.
 
원정 팀 울산은 4-3-3을 가동했다. 골키퍼는 조현우, 포백은 김태환-김기희-불투이스-설영우로 구성됐다. 허리는 윤빛가람-원두재-이동경, 전방은 이동준-김지현-김민준이 나란히 섰다. U-22 카드 중 한 명인 김민준은 생애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광주는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를 하고 나온 모습이었다. 초반부터 세밀한 숏패스와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울산을 괴롭혔다. 울산은 광주의 공세에 크게 고전했다.
 
울산도 전열을 가다듬은 뒤 이동경, 설영우, 윤빛가람이 연속 슈팅을 통해 광주 골문을 조준했다. 광주는 윤보상 골키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울산은 팽팽한 흐름에서 전반 37분 포문을 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2선으로 흘러 나온 공을 김민준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프로 데뷔골이었다.
 
광주는 전반 종료 직전 수비 배후로 침투한 엄원상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현우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의 골키퍼 활약이 눈부셨다. 후반 4분 이동준의 헤더슛이 골대를 팅겨나오자 김민준이 재차 머리를 갖다댔지만 윤보상 골키퍼가 선방했다. 후반 6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으뜸의 슈팅을 조현우가 손을 뻗어 쳐냈다.
 
울산이 홍명보 감독은 후반 12분 김민준 대신 이청용을 투입해 노련함을 추가하고자 했다. 광주는 김주공, 엄원상의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두들겼다. 울산에게는 수호신 조현우 골키퍼가 버티고 있었다.
 
울산은 후반 32분 김지현, 이동준, 윤빛가람 대신 힌터제어, 신형민, 강윤구를 대거 투입하며 체력을 보강했다. 공격보단 밸런스를 맞추며 한 골차 리드를 지키는데 주력했다. 반면 광주는 엄지성, 김봉진을 넣으며 반전을 꾀했지만 흐름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신예들의 등장, 날개단 홍명보호의 상승세
 
울산은 지난 1일 홍명보 감독의 K리그 데뷔전으로 모든 관심사가 쏠린 강원전에서 기분좋은 5-0 대승을 거두고, 첫 단추를 잘 뀄다. 이날 모든 선수들이 맹활약했지만 U-22 카드로 선발 출장한 강윤구가 기대 이상의 플레이로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번 광주전에서는 강윤구가 아닌 2000년생 김민준이 선발로 낙점받았다. 좌우 측면에 김민준, 이동준을 배치함으로써 빠른 축구를 구사하려는 홍명보 감독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과감한 젊은피 기용은 큰 효과를 봤다. 김민준은 전반 37분 환상적인 왼발슛으로 이날 유일한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통상적으로 U-22 카드를 선발로 내세우더라도 전반 초반이나 중반에 조기 아웃시키는게 다반사인데, 홍명보 감독은 후반 12분까지 김민준을 활용했다. 김민준은 득점이외에도 여러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2선 공격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앞선 개막전에서 강윤구가 어린나이답지 않게 성숙하고 침착한 플레이로 미드필드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면 이번 강원전에서는 김민준이라는 2선 공격수를 발견했다. 강윤구와 김민준 모두 2경기 연속 출전하며 홍명보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울산은 전북과 더불어 가장 두터운 스쿼드를 보유한 팀이다.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이러한 신예들의 등장은 팀 내 경쟁을 통한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며, 홍명보 감독의 선택 폭을 넓혀준다.
 
울산은 신구조화를 통해 2전 전승 6득점 무실점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2005년 이후 16년 만에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의 행보를 주목할만 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2021년 3월 6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
광주 0
울산 1 - 김민준 37'

 
선수명단
광주 4-1-4-1 : 윤보상 - 여봉훈(47'이지훈), 이한도, 한희훈, 이민기 - 김원식 - 김주공(80'엄지성), 이찬동(84'김봉진), 김종우, 이으뜸 - 엄원상
 
울산 4-3-3 : 조현우 - 김태환, 김기희, 불투이스, 설영우 - 원두재 - 윤빛가람(77'신형민), 이동경(65'김인성) - 이동준(77'강윤구), 김지현(77'힌터제어), 김민준(57'이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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