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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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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을 지루하게 끌어온 한미 방위비협상이 막바지를 치닫고 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 2019년 9월 이후 여덟 차례에 걸쳐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회의를 거듭해왔지만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과도한 인상안을 제시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4일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양측의 입장이 상당히 좁혀져 협상 전망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가운데 과연 이번 회의에서 최종 타결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은보 대사는 이날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원칙적 측면에서 대부분의 쟁점 사항들이 해소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조속 타결 의지를 보였다.

정 대사는 이어 "협상이라는 게 여러 가지 쟁점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서로 같이 패키지로 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서로가 수용 가능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협상의 결과가 조속히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방미 중 회의 횟수에 대해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이 마지막이 되기를 희망하지만 추가적인 대면협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정 대사는 5일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와 9차 회의를 연다. 당초 양측 입장이 상당히 좁혀졌다는 외신의 보도가 잇따랐고,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이 자국의 대표가 외국에 나가는 것은 물론 외국 대표들의 방미도 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협상단을 받아들인 것으로 미뤄 최종 타결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전년에 비해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합의했으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타결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13% 인상에 다년계약'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도 최종 타결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외교부 관계자는 "회의가 하루에 끝나면 한국 시간으로 토요일 오전 또는 오후, 연장된다면 일요일 새벽에 결과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통사 "트럼프와 잠정합의했던 최악의 굴욕안... 협상 중단해야"

한편,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달 17일께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워싱턴에서 방위비협상안에 가서명 한뒤 서울에서 본 서명을 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함부로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두 장관의 방한이 이뤄지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는 물론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가 열리게 된다.

시민단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상임대표 문규현)은 지난 2일 "이 협상안은 2020년 3월 문재인 정부가 트럼프 정권의 막무가내식 50억 달러 증액요구에 굴복하여 잠정합의했던 최악의 굴욕안을 그대로 이어 받은 것"이라며 "13% 인상안을 백지화하고 협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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