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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농사의 시작으로 감자를 재배하는 것은 아직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날씨에 적응할만한 작물이 많지 않아서다. 모든 작물이 그렇지만 감자도 생육환경을 알고 재배하면 관리 방법을 이해할 수 있고, 수확의 결과도 괜찮다.

감자의 원산지는 고산지대가 많은 남아메리카 지역으로 건조하고 서늘한 기후에 적응한 작물이다. 강원도의 주작물이 감자가 된 것도 기후와 무관하지 않다. 강수량이 적은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서 감자는 줄기에 많은 물을 저장하고 있다. 그리고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줄기를 땅속에 하나 더  만들었다. 

초록색 굵은 줄기 아래의 흙 속에 둥근 모양으로 여러 개의 물주머니를 갖고 있는 감자의 식물분류학명은 '덩이줄기'라고 한다. 가뭄에 대비한 생존 전략으로 만들어진 감자는 겨울잠을 자는 동물처럼 낮은 온도에서 일정기간 휴식기를 갖는다. 
 
씨감자 씨눈 1~2개를 남기고 여러조각으로 잘라서 심는다.
▲ 씨감자 씨눈 1~2개를 남기고 여러조각으로 잘라서 심는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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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심고 물은 충분히

휴면이 끝나면 산소 호흡을 시작하고 여러 개의 씨눈이 나온다. 씨눈 1~2개를 남기고 3~4개의 조각으로 잘라낸 후, 햇볕이 없는 그늘에서 며칠이 지나면 잘려진 부위에 전분막이 생겨서 상처가 아물게 된다.

주의할 점은, 집에서 먹고 남은 감자도 봄이 되면 씨눈이 나오지만 안정적인 휴면을 할 가능성은 매우 적으므로 씨감자를 심어야 한다. 휴면이 불량한 씨감자를 심으면 줄기가 웃자라면서 탁구공만 한 감자 몇 개만 얻는다.

감자는 초록줄기 아래의 덩이줄기로 흙 속에서 밑으로 자라지 않고 위로 자란다. 크고 많은 감자를 수확하려면 한 뼘 길이(20cm)로 깊이 심고, 조각낸 씨감자는 잘려진 부분의 위아래 상관없이 심는다. 비가 오지 않는 건조한 날씨가 길어지면 물을 충분히 주고, 파종 후 20일이 지나면서 흙 위로 새싹이 올라온다.
 
 감자는 위로 자라는 작물로 깊이 심는다.
 감자는 위로 자라는 작물로 깊이 심는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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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감자를 얕게 심으면 크기가 작고 햇볕을 받아 광합성작용으로 파랗게 변하면서 생육을 멈춘다. 50여 일이 지나면서 감자의 꽃봉오리가 생기고 생육도 활발해진다. 이때부터는 가뭄을 타지 않도록 비가 안 오면 충분하게 물을 줘야 잘 자란다.

감자는 꽃이 피고 지면서 씨앗을 품은 여러 개의 작은 열매가 달려었다. 생식 본능으로 열매로 이동하는 양분을 막으려고 꽃봉오리를 잘라서 감자를 조금 더 크게 키우기도 했었다. 
 
감자열매 감자꽃이 피고 지면서 열매가 달려었다.
▲ 감자열매 감자꽃이 피고 지면서 열매가 달려었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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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감자는 육종기술로 꽃은 피지만 열매는 달리지 않으므로 제거할 필요는 없다. 아주 드물게 본래의 생식본능을 되찾으려고 열매를 맺기도 한다.

감자는 물로 키운다고 할 만큼 충분한 수분 유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물 빠짐이 좋지 않은 습한 흙에서는 산소 부족으로 호흡이 불량하여 잘 크지 않거나 병에 걸릴 수 있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감자는 생육을 중단하고 잎줄기가 노랗게 변하는 황화현상을 보인다. 수확할 때가 된 것이며 6월 말의 하지 절기쯤으로 하지감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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