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회장배 쇼트트랙 대회 500m 여자 대학부 경기에서 선수들이 출발하고 있다.

18일 열린 회장배 쇼트트랙 대회 500m 여자 대학부 경기에서 선수들이 출발하고 있다. ⓒ 박장식

 
의정부빙상경기장에서 18일 개막한 '제36회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대회' 첫날 경기에서 심석희(서울시청) 선수가 김아랑(고양시청), 최민정(성남시청) 등 쟁쟁한 상대를 누르고 1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신고했다.

500m 여자 일반부에서는 김지유(의정부시청), 여자 대학부에서는 서휘민(고려대)이 1위를 기록했다. 남자부에서는 1500m 일반부에서 홍경환(고양시청)이 우승했고, 500m 일반부에서는 재경기까지 가는 혼전 끝에 박인욱(대전체육회)이 1위를 거머쥐었다.

4개월 만에 열린 대회

이번 대회는 지난해 11월 열렸던 전국남녀 선수권대회 이후 4개월 만이다. 당초 회장배 대회도 12월로 개최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악화된 탓에 늦어졌다. 다행히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안정세를 보여 이번 대회는 무관중으로 개최됐다. 

이에 따라 18일 1500m와 500m 종목의 남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경기를 시작으로 4일간의 여정을 떠나게 됐다. 2일차에는 1000m와 3000m 종목이 개최되고, 3일차와 4일차에는 초등부와 중등부 경기가 열린다. 다만 쇼트트랙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계주는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실시하지 않는다.

여자 대학부는 1500m에서 박지윤(한국체대)이 2분 53초 884로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천유빈(단국대)과 이유빈(연세대)이 뒤따랐다. 500m에서는 2002년생 새내기 서휘민(고려대) 선수가 43초 504로 1위에 올랐고, 뒤이어 이유빈과 한수림(이화여대)이 2위와 3위에 올랐다.

여자 일반부 경기에서는 1500m 결승에서 명장면이 나왔다. 심석희, 김아랑, 최민정을 비롯해 황현선(전북도청), 노도희(화성시청) 등이 출전한 결승에서는 선수들의 접전이 연이어 벌어졌다. 특히 경기 중반에는 1위를 달리던 심석희 선수가 5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심석희는 막판에 선두를 차지하던 최민정과 김아랑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런 초접전 끝에 최민정이 첫 번째로, 그 뒤를 심석희와 김아랑이 뒤따랐다. 최민정이 5바퀴 남긴 상황에서의 심석희와의 접촉 패널티, 2바퀴 남긴 상황에서의 아웃코스 레인 변경에서의 접촉 패널티를 연달아 받으며 실격되었다.

이에 따라 심석희가 2분 24초 808의 기록으로 1위, 김아랑이 2분 24초 897, 황현선이 2분 24초 993 레코드로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며 마무리되었다.

여자 일반부 500m는 김지유(의정부시청)가 '원맨쇼'를 펼치며 1위에 올랐다. 김지유는 43초 536의 레코드를 기록하며 뒤이은 선수들과 1초 이상 차이나는 기록을 올렸다. 2위와 3위에는 이소연(스포츠토토), 손하경(서울시청)이 올랐다.
 
 회장배 쇼트트랙 대회 남자 일반부 1500m 경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홍경환 선수가 환호하고 있다.

회장배 쇼트트랙 대회 남자 일반부 1500m 경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홍경환 선수가 환호하고 있다. ⓒ 박장식

 
남자 일반부 1500m에서는 고양시청 선수들이 포디움 세 자리를 모두 차지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2분 32초 53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은 홍경환이 포효하며 1위의 기쁨을 알렸고, 그 뒤를 곽윤기와 임용진이 뒤따랐다. 

남자 일반부 500m에서는 재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인욱이 웃었다. 박인욱은 43초 407의 기록으로 1위를 달성했다. 뒤이어 2위와 3위에는 한승수(스포츠토토)와 김다겸(성남시청)이 따랐다.

최민정 "경기 감각에 어려움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최민정 선수는 "국내대회를 오래간만에 하다보니 경기 운영감각이 떨어졌음을 느꼈다"라면서,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있다보니 훈련을 하면서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날 경기에 대해 자평했다.

그러면서 "빙상장도 (코로나19 탓에) 많이 문을 닫다보니 훈련 상황이 좋지 못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비슷한 상황이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19일에는 남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에서 1000m와 3000m 경기가 열린다. 특히 1000m에는 주요 선수들이 출전해 전날 1500m 경기에서의 호각세가 계속해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대회는 대한빙상경기연맹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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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심석희 국내대회 빙상 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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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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