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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2020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4일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이 "2020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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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가 3747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등으로 환율이 오르면서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1755달러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실질 국민총소득 성장률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0%)보다 높은 -0.3%를 기록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감소했지만, 수출품 가격보다 수입품 가격이 더 크게 줄어 교역조건이 개선된 데 기인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노동, 자본 등을 제공한 대가로 벌어들인 소득에서 국내의 외국인이 벌어들인 소득을 뺀 것을 말한다. 

다만 미 달러화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3만2115달러로 전년보다 4.3% 줄었고, 지난해에는 3만1755달러로 1.1% 감소했다. 

미 달러화 기준 3만1755달러... 2년 연속 감소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과 199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인 2008년과 2009년 모두 2년 연속 감소했었다"며 "위기 상황이었고, 환율이 급등했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의 경우 가격요인인 GDP디플레이터(물가지표)가 전년비 1.3% 상승한 점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물량요인인 국내총생산이 역성장한데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결과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주요 선진국 7개국(G7) 중 이탈리아를 앞지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세계은행(WB) 분석 기준 2019년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4530달러로 같은 해 한국(3만3790달러)을 근소하게 앞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0%, 이탈리아의 경우 -8.9%로 잠정 추계한 점을 고려하면, 이탈리아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한국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인당 국민총소득 큰 폭 감소한 이탈리아 제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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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부장은 "이탈리아의 1인당 국민총소득이 전년보다 7% 정도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이는 유로화 기준이어서 한국은행 수치와 직접 비교하기는 곤란하다"며 "OECD 등 국제기구에서 조만간 순위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는 원화 기준 플러스를 보였고, 이탈리아는 크게 감소했다"며 "그 원인은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반면 이탈리아의 산업구조는 관광산업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탈리아에선 관광객 유입에서 타격을 많이 받은 점이 이번 GNI 수치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경우 2019년 -2.5%에서 2020년 -0.9%로 감소세가 둔화했지만, 같은 기간 제조업의 경우 1.3%에서 -0.9%로, 서비스업은 2.9%에서 -1.1%로 감소 전환한 영향이다.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가 2019년 6.6%에서 지난해 4.9%로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설비투자의 경우 -7.5%에서 6.8%로 큰 폭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민간소비는 1.7%에서 -4.9%로 크게 줄었고, 수출도 1.7%에서 -2.5%로 감소했다. 

명목 국내총생산은 1924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3% 늘었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0.9% 줄어든 1조6308억달러를 기록했는데, 환율이 연평균 1.2% 상승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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