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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민화협-롯데장학재단 주관 제2회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심사위원 간담회.
 2021년도 민화협-롯데장학재단 주관 제2회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심사위원 간담회.
ⓒ 민화협(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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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롯데장학재단 주관 제2회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심사위원 간담회가 지난 3일 오전 11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엔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허성관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이종찬 심사위원장, 김병기 광복회 학술원장,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김진 백범 장손자, 원희복 전 경향신문 선임기자, 소대봉 롯데장학재단사무국장, 이시종 민화협 사무차장, 김민아 민화협 정책홍보팀 간사, 필자 등 11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계속 일정을 계속 미뤄오다가 더 이상 지연할 수 없어 열린 이날 모임은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킨 가운데 진행됐다.

먼저 이시종 민화협 사무차장의 제1회 장학사업 결과와 제2회 장학사업 진행보고가 있었다. 이 사무차장에 따르면 제1회 장학사업 총지원자 150명 공모(국내 129명, 해외 21명)에 41명(국내 27명, 해외 14명) 학생을 선발해 학기당 300만 원씩 1인당 600만 원을 지급했다.

이 장학사업은 국내 최고액 장학사업이다. 다른 장학사업과는 다르게 독립운동 서훈 여부와 훈격에 상관없이 독립운동 사실이 현저히 인정되는 독립운동가 후손을 모두 대상으로 했다. 그리하여 그동안 여러 이유로 소외당한 후손들에게도 그 혜택의 범위를 넓혔다.

특별히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미국, 러시아, 쿠바, 카자흐스탄, 호주, 독일 등지에서 면학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도 혜택을 받게 선발했다. 또 선발대상을 독립운동가 4대에 이르기까지 직계손뿐 아니라, 외손까지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지원자 가운데 아쉽게 선발되지 못한 후손들에게는 '감사와 위로의 편지'를 보냈으며, 선발자에게는 장학증서와 관련 책, 후손 이름이 각인된 펜 등을 선물로 보냈다. 

허성관 롯데장학재단이사장은 "제1회 장학사업은 기대 이상 성과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에 대한 보은과 민족화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 점에 가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종찬 심사위원장은 "그동안 이런저런 까닭으로 알려지지 않고 소외된 독립운동가 후손을 우리 심사위원들이 앞으로도 더욱 발굴해 나라에서 미처 하지 못한 보훈사업을 펼쳐나가는 것이 이 시대 정신이요, 역사적 사명에 맞는 일"이라고 말했다.
 
제2회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관계자 및 심사위원(앞줄 왼쪽부터 김진 심사위원, 허성관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이종찬 심시위원장, 박도, 김삼웅 심사위원, 뒷줄 원희복, 김병기 심사위원, 이종걸 민화협 상임대표, 소대봉 롯데장학재단 사무국장.
 제2회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관계자 및 심사위원(앞줄 왼쪽부터 김진 심사위원, 허성관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이종찬 심시위원장, 박도, 김삼웅 심사위원, 뒷줄 원희복, 김병기 심사위원, 이종걸 민화협 상임대표, 소대봉 롯데장학재단 사무국장.
ⓒ 민화협(이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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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독립운동가 후손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주자"는 제안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민화협' 근본 정신에 걸맞은 독립운동가 후손을 선발해 주실 것을 심사위원들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그와 함께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로 하늘에 계신 선열들이 당신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자"라는 격려와 부탁의 말도 남겼다.

이날 간담회에서 원희복 심사위원은 '북한 학생들에게도 장학 혜택이 가도록 그 범위를 넓히자'는 제안을 했다. 이에 허성관 이사장은 이미 출발부터 지역과 이념을 초월하자는 본래의 취지에 부합되는 일로써 그럴 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민화협 집행부 측에 주문했다. 이에 이종찬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현 시점에서 민화협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화해의 길을 여는 일이라고 찬의를 표했다.

또 김삼웅 심사위원은 '심사위원 모두가 남성인데 2021년도부터는 여성심사위원도 참여케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다른 심사위원들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즉석에서 후보자를 논의한 끝에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을 초청하기로 결정, 본인의 승낙을 받은 뒤 집행부에서 심사위원으로 위촉케 했다.

이밖에도 '일제 강점기 이전에 하와이, 멕시코, 쿠바 등지로 간 이민자들이 농장주로부터 채찍을 맞아가면서 주급으로 받은 적은 임금 중 임시정부에 독립성금을 기부한 후손들에게도 장학 혜택을 주도록 하자'는 이종찬 심사위원장의 제안이 있었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그 후손들이 신청을 할 때 그 근거 서류나 오랜 세월로 유실된 경우는, 교민회 인사들의 인우보증 등의 서류를 첨부 신청하면 심사'하기로 했다.

제2회 장학사업부터는 대학원생도 포함된다. 올해는 총 사업비 3억5000만 원으로 47명을 선발할 예정인데, 휴학생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 2020년 선발 장학생에게는 해외 역사 탐방을 기획했던 바,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무산됐다. 그래서 올해는 선발 장학생 소그룹 활동 지원을 활성케 한 바 이를 4개 팀으로 나눠 학기마다 1회로 매회 400만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이들은 이 장학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다시 한 번 확인, 명심한 뒤 일동 박수로 산회했다.

덧붙이는 글 | 2021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참여자 모집 기간은 3월 11일(목)까지입니다. 더 자세한 문의는  민화협 홈페이지(www.kcrc.or.kr)나 민화협 정책홍보팀 (02-761-9329 / kcrclotte@naver.com)으로 하십시오.


태그:#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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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은퇴 후 강원 산골에서 지내고 있다. 저서; 소설<허형식 장군><전쟁과 사랑> <용서>. 산문 <항일유적답사기><영웅 안중근>, <대한민국 대통령> 사진집<지울 수 없는 이미지><한국전쟁 Ⅱ><일제강점기><개화기와 대한제국><미군정3년사>, 어린이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입니다><김구, 독립운동의 끝은 통일><청년 안중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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