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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경비원 1인 시위
 경기도 안양시 한 아파트에서 시위 중인 해고 경비원들
ⓒ 신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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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비용역업체의 고용승계 거부로 인해 직장을 잃은 경기 안양시의 한 아파트 경비원 16명이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단지 입주민들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아파트 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새 경비용역업체에 '해고 경비원 구제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경비용역업체 입찰 과정을 포함한 아파트 관리 전반의 감사를 안양시에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전체 1072세대 중 약 40%(428세대) 정도가 감사 청구에 이미 동의해, 감사 청구 요건인 주민 30%(321세대) 동의를 이미 충족했다.

주민 A씨는 2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경비원들이 붙인 게시물과 언론 보도를 보고 (해고)사실을 알았다. 우리가 결코 원하지 않는 일이다. 해고 철회 등 구제대책 마련이 없으면 주민 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서 감사를 요청할 것이다. 감사요건은 이미 충족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경기 안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 경비원 16명은 지난 1일부로 해고됐다. 신규 경비용역업체가 기존 경비원 승계를 거부하고 경비원을 새로 채용했기 때문이다.

해고 위기에 놓인 경비원들은 단체로 관리소장과 면담을 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고,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새 용역업체 측에 계속 일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경비용역업체는 경비원들 요구를 끝내 거절했고,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경비업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경비원들은 전단을 아파트 곳곳에 붙이며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전단 주위에는 "경비아저씨 힘내세요", "어르신들 힘내세요"라는 주민들의 응원글이 붙었다. 안양군포의왕과천 비정규직센터와 경기도아파트경비노동자공동사업단,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 등도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노동단체 등 기자회견
 안양군포의왕과천 비정규직센터와 경기도아파트경비노동자공동사업단, 경기중부아파트노동자협회가 2월 26일 오후 해고위기에 처한 경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해고 철회"를 경비용역 업체에 촉구했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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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 응원글
 해고 위기에 처한 경비원들에게 보내는 아파트 주민들의 응원글
ⓒ 신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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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업체 바뀔 때 경비원 고용승계를 의무화해야"

그러나 새 경비용역업체가 끝내 고용승계를 거부하면서 경비원들은 지난 1일자로 해고됐다. 경비용역업체 관계자는 앞서 <오마이뉴스>에 "경비원을 교체하기 위해 16명을 이미 채용하기로 해서, 지금 일하는 인원을 승계하기 어렵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경비원들은 복직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도아파트경비노동자공동사업단 등의 노동단체는 이 일을 계기로 '고용승계 의무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노동단체 관계자는 "근무장소, 근무방법이 동일한 상황에서 회사만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고용승계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16명을 해고한 용역업체에 대한 입찰 및 계약반대 운동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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