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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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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한 뒤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은 김정옥 노아 재활요양원장이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한 뒤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은 김정옥 노아 재활요양원장이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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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요. 우린 다 어르신들 섬기니까 어르신들 면역이 빨리 생기면 좋은거죠."

서울시 도봉구 1호 백신 접종자인 김정옥(57) 노아 재활요양원장은 백신 접종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기분 좋다"라며 웃었다. 김씨와 함께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마치고 나온 한 요양원 직원도 "이런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했어요"라며 백신 접종을 기뻐했다.

김씨는 백신에 대한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다면서도,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의 건강과 집단면역을 위해서 접종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스크 쓰고 일하기 너무 힘들다"라며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씨는 "맞을 때는 얼얼하다. 독감 백신보다 좀 더 센 느낌"이라며 "처음엔 메스껍고 살짝 심장이 벌렁거렸지만 지금은 괜찮다"라고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 후 15분 간 이상반응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대기했고, 일상생활을 해도 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다시 요양원으로 향했다.

"백신 접종하니 안심... 몸에 별 이상 없다"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보건소에서 이날 이곳 첫 접종자인 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신정숙 씨(앞줄 왼쪽) 등 접종 대상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보건소에서 이날 이곳 첫 접종자인 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신정숙 씨(앞줄 왼쪽) 등 접종 대상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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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보건소에서 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신정숙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보건소에서 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신정숙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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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26일 오전부터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에서 백신 접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 등으로 접종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인 요양병원 1657개소, 노인요양시설 등 4156개소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 93.7% (28.9만 명)이 동의하면서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오늘 하루에만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만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5266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다. 

서울시 금천구 1호 백신 접종은 인영실버노인요양센터에서 일하는 신정숙(59) 요양보호사였다. 신씨는 백신 접종 후 취재진에게 "백신 맞으니까 기분도 괜찮고 안심이 된다. 저만 괜찮으면 되는 게 아니라 저 때문에 주위에 영향이 있으니까 접종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신씨 역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요양보호사는 어르신들 케어를 하고, 저 때문에 피해 가면 안 되니까 당연히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오늘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씨는 "저는 접종 후 몸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라며 "1호라고 하니까 사명감이 든다. 다른 사람들도 잘 맞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굉장히 좋다"라고 전했다.

"우리 병원 100% 접종... 접종 대상 빨리 확대되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도봉구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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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에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이장규(58) 진해드림요양병원장은 "저희 병원은 대상자 57명이 100% 다 맞는다"라며 "병원에서 무조건 접종하라고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유하고 부작용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설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가장 걱정되는 지점이 병원에 있는 노인들이 사망하는 일이었는데, 백신을 통해 위험성을 확실히 줄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접종률이 높을 것"이라며 "코로나19 국면에서 개인 약속도 못 잡고 사회생활도 제한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코로나19 탈출에 대한 열망이 클 수밖에없다" 라고 말했다.

부작용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그는 "사람에 따라 하루 정도 감기 증상 같은게 있을 수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경우도 예전에 다른 독감 백신이나 항생제 주사 맞았을 때 쇼크가 온 적이 없는 사람은 거의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매우 드문 확률로 일어나고, 15~30분 안에 쇼크가 오기 때문에 접종 후 병원에 대기하고 있는 시간에 에피네피린 주사로 대응하면 괜찮아진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자기 순서가 오면 최대한 빨리 접종해줬으면 한다"라며 "고령층의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요양병원 종사자들만이라도 65세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용해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태그:#코로나19백신, #아스트라제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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