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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초당적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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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26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에 나서는 가운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신공항 건설을 위한 초당적 협의체를 제안했다. 다만 그는 하루 전 경선토론 발언에 이어 이날도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선거용으로 규정하며 "신공항의 정치적 이용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특별법 통과 앞두고 기자회견 연 박형준 "여전히 난관 많아"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형준 예비후보는 여야 합의로 국토교통위,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친 만큼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무난한 본회의 통과를 예상했다. 그는 "20년간 정치 논리에 휘둘려 생사를 반복했으나 이에 종지부를 찍고 신공항을 불가역적인 것으로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제물류 허브 공항을 주장해온 박 예비후보는 "부산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일이고 남부권 전체의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 이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과 정치권을 향해 "지방 공항 하나 만든다는 소극적 시각이 아니라 대한민국 경쟁력을 확대하고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을 이룬다는 소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여전한 장애물도 언급했다. 그는 "실제 착공되기까지 사전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 등의 길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2030 부산 엑스포에 대비해 완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수도권 중심주의 극복과 다른 지역의 우려 역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신공항을 건설하려면 부울경에서만은 정당을 넘어선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부산과 울산, 경남의 정치권에 초당적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신공항 건설 이견 해소, 난제 해결을 위해선 여야가 따로 없다는 주장이다. 동남권 메가시티 또한 지난 이명박 정부 인수위 시절 계획을 언급하며 "시장이 되자마자 부울경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보궐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부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선 각을 세웠다. 하루 전 국민의힘 마지막 당내경선 토론에서 박 예비후보는 '오이밭에서 신발 끈을 고쳐매지 마라'는 속담을 인용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방문하는 것은 오해를 받기에 십상이며, 하고 간 일도 민주당의 공약을 확인해주는 것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도 그는 "정치적으로 분명 적절하지 않은 일"이라며 "결국 부산 선거를 도우러 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울경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도움은 언제나 환영하나, 정치적 이용은 사절한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