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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감 감도는 민통선 동해 민통선 일대에서 신병이 확보된 신원미상의 인물로 통일전망대 관광객 등 일반인들의 민통선 출입이 전면 차단된 16일 제진검문소로 통하는 7번 국도가 한산한 모습이다. 2021.2.16
▲ 적막감 감도는 민통선 동해 민통선 일대에서 신병이 확보된 신원미상의 인물로 통일전망대 관광객 등 일반인들의 민통선 출입이 전면 차단된 지난 16일 제진검문소로 통하는 7번 국도가 한산한 모습이다. 2021.2.1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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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강원도 동해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지역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 남성이 해상을 통해 귀순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의 경계 장비에 총 10차례 포착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3일 지난 16일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관할지역에서 신병을 확보한 북한 남성과 관련, 전비태세검열실과 지상작전사령부의 현장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남성은 지난 16일 동해안에 인접한 북한 지역에서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한 채 바다를 헤엄쳐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병 확보 당시 북한 남성이 '6시간 동안 헤엄쳐 내려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합참 관계자는 "착용한 잠수복은 얼굴 부분만 개방된 일체형이었다"면서 "그 안에 패딩형 점퍼와 두꺼운 양말을 착용해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일 기상여건을 보면 파도가 높은 부분이 있었지만 바다에 익숙한 귀순 추정자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까지 파악된 정황으론 수영은 가능했다고 본다"면서 "미 해군 잠수교본에도 섭씨 7도 바다에서 5시간 이상 활동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 북한 남성은 16일 새벽 1시 5분~1시 38분 사이에 군 해안감시장비 4대에 총 5차례 포착됐다. 특히 3번째로 감시카메라에 포착됐을 때는 부대 상황실 모니터에 팝업창이 뜨고 알람이 울렸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해안으로 올라온 남성은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잠수복과 오리발을 암석지대에 유기한 뒤, 1시 40분께부터 10분 동안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해 철로와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4시 12분께 합동작전지원소 울타리 경계용 감시카메라(CCTV)에 또다시 3회 포착됐으나 이번에는 모니터 팝업창이 뜨거나 알람이 울리지 않아 근무자가 알아채지 못했다.

합참 관계자는 "상황 간부와 영상감시병이 임무수행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철책 전방에서 이동하는 미상인원을 식별하지 못했다"면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후에도 7번 국도를 통해 계속 이동했고 군은 4시 16분~18분 사이 민통선 소초 CCTV를 통해 2차례 포착한 뒤에야 근무자가 알아채고 상황 보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시 장비에 포착된 총 10차례 중 9, 10번째에야 군이 대응에 나선 셈이지만, 이마저도 늑장 보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속상황전파 체계로 주요부서와 직위자들에게 상황 전파가 된 것은 31분이 지난 4시 47분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은 "(이번 사건을 통해) 식별된 문제점을 기초로 과학화경계체계 운용 개념을 보완하고, 철책 하단 배수로·수문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보완하도록 하겠다"면서 "합참의장 주관 작전지휘관 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전 제대 지휘관을 포함한 경계작전 수행요원의 작전기강을 확립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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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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