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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전역에서 열린 총파업과 쿠데타 규탄 시위를 보도하는 BBC 갈무리.
 미얀마 전역에서 열린 총파업과 쿠데타 규탄 시위를 보도하는 BBC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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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국민 수백만 명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며 총파업을 선언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미얀마 현지 매체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 수도 네피도, 최대도시 양곤 등 미얀마 전역에서 시민들이 쿠데타 규탄 시위를 벌이며 군부독재 종식과 민주화 영웅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석방 등을 요구했다. 

최근 미얀마 군경의 실탄 발사와 유혈 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했으나, 미얀마 시민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쿠데타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2라는 숫자가 다섯 개 들어가는 2021년 2월 22일에 벌어졌다는 의미에서 '22222 시위'로 불렸다. 1988년 8월 8일 당시 수만 명의 미얀마 학생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벌였던 '8888 시위'를 모델로 삼은 것이다.

미얀마 시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 시위 현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며 '#2Fivegeneralstrike'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군부가 유혈 진압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무릅쓰고 남동부 따닌다리주의 해안 마을부터 북부 친주의 산악 마을에 이르기까지 미얀마 전역에서 모든 연령과 배경의 수백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전날 미얀마 군부 최고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SAC)는 전날 국영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시위대가 폭동과 무정부 상태를 선동하고 있다"라며 "특히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10대와 젊은이들을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대립으로 선동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군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의료진, 교사는 물론이고 유통업계와 자영업자들도 대거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미얀마 전역의 시장과 백화점 등이 이날 하루 문을 닫았다.

유엔 사무총장 "현대 사회에 쿠데타 설 자리 없어"
  
 미얀마 전역에서 열린 쿠데타 규탄 시위를 전하는 <미얀마 나우> 트위터 계정 갈무리.
 미얀마 전역에서 열린 쿠데타 규탄 시위를 전하는 <미얀마 나우> 트위터 계정 갈무리.
ⓒ 미얀마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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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시위는 별다른 충돌이나 사고 없이 평화롭게 진행됐다. 양곤에서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AP통신에 "우리는 군사독재가 아닌 민주주의를 원한다"라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이번 시위는 국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가 직접 선출한 문민정부를 되찾고 싶으며, 국회 의석에 군인들이 앉아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도 지원에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는 즉각 탄압을 중단하고, 수감자를 석방하고, 인권과 최근 선거에서 표출된 국민의 뜻을 존중하라"라며 "현대 사회에서 쿠데타가 설 자리는 없다"라고 군부를 압박했다.

앞서 미국, 영국, 유럽연합(EU)도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며 군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이 이끄는 집권당이 압승을 거둔 작년 11월 총선에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부 고위 인사들을 대거 구금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발발 이후 640명이 체포 및 기소되거나 형을 선고받았으며, 수치 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을 비롯해 593명이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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