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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의 첫 화면은 사용자 친화적(UI)으로 설계됐으며,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의 첫 화면은 사용자 친화적(UI)으로 설계됐으며,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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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편리하게 예술지원 공모 신청하세요~"

2월 22일부터 문화예술 분야의 현장 예술가들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 공모 사업을 신청할 때, 새로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서울문화재단이 관리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편리한 지원사업 플랫폼의 개발을 마쳤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시스템의 이름은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아래 'SCAS')이다. 이 플랫폼(www.scas.kr)은 오는 3월 8일(월)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서울예술지원'의 2차 정기공모인 '예술기반지원사업'에서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와 유사한 시스템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만든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과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의 흐름을 관리하기 위한 'e-나라도움'이 있었다.

하지만 총 21개의 문화광역자치단체를 비롯해 현장의 예술가들에게 오랫동안 사용해와 익숙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SCAS는 '문화예술'과 '서울'의 특성을 충분히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시 말해, 'NCAS'와 'e-나라도움'을 사용해왔던 예술가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개선한 시스템을 제공한 것이라 보면 된다. 

내달 8일부터 적용되는 SCAS가 2월 22일 오전 10시에 일반인에게 오픈됐다. 이는 실제 지원사업에 지원할 현장의 예술가들이 새로운 장치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미리 사용해볼 시간을 미리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SCAS가 다른 시스템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미리 사용해봤다.

실제 경험을 토대로 SCAS의 주요 특장점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지원금을 은행과 연동해 자동으로 정산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필요한 서류를 간단하게 발급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대중적으로 화면을 설계했으며,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뽑아 메뉴를 재구성했으며, ▲지원의 전 과정 중 일부만 선택해서 관리할 수 있으며,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에서 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 
 
각 지원사업이 이률적인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특성에 맞게 단계별로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다.
 각 지원사업이 이률적인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특성에 맞게 단계별로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다.
ⓒ 이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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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CAS의 화면구성이 관리자뿐 아니라 사용자 모두에게 편리한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것. 이는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의 140여 메뉴 중 예술가들이 자주 사용하는 40여 개를 뽑아내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UI)으로 화면을 구성했으며, 필요에 따라 사용자가 시스템을 직접 변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2. "사업기간 중에도 자동으로 정산을 진행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사업을 종료한 후 정해진 기간 내에 오프라인으로 정산서와 함께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했는데, 이제부터는 지출항목 선택과 증빙자료의 첨부만으로도 자동으로 정산할 수 있다. 이는 우리은행의 보조금 관리통장과 계좌가 연동되어 교부금의 사용 내역 리스트에서 꼭 필요한 사항만 선택해 정산을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모바일 앱을 통해 창작활동 중에도 사용내역을 즉시 정산할 수 있으며, 원천세 자동 계산 기능까지 제공하는 것은 덤이다.
 
사업기간 중에서 편리하게 정산할수 있도록 모바일 앱으로도 즉시 정산이 가능하다.
 사업기간 중에서 편리하게 정산할수 있도록 모바일 앱으로도 즉시 정산이 가능하다.
ⓒ 이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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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필요한 서류를 간편하게 발급할 수 있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예술가들이 선정내역을 증명하거나 다른 기관에 제출하기 위한 서류를 발급할 때 지금까지는 별도의 사전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제부턴 공문, 증명서 등 서류를 온라인에서 발급할 수 있다.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신청할 때 필요했던 직인 등의 절차도 단축했다.

4.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으로 온라인 심사가 가능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속적인 비대면 활동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데, 이젠 지원사업 심사도 만나지 않고 각자의 공간에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OMR카드를 이용해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심의위원 등록에서 심의표 관리와 심의진행 현황, 심의결과 등 심사의 전 과정을 온라인을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5. "지원사업의 6단계를 필요한 것만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지원사업이 '등록-지원-심사-교부-정산-성과보고' 등의 절차로 진행되는데, 이 중에서 관리자는 지원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꼭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서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는 사업의 특성을 반영해 심사 자료를 각 사업별로 차별해서 설정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SCAS의 개발이 착수된 지난해 5월 이후 수많은 현장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10여 회에 이르는 설문조사와 자문회의, 테스트를 거쳐 예술가와 관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점으로 향후에는 SCAS를 커뮤니티와 인적정보, 아카이브, 대관, 예매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플랫폼'을 개발하여 확대,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울시 자치구 내에 있는 지역문화재단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장기적으로는 전국 시, 도에 있는 17개 광역문화재단과 논의해 전국으로 확산해 그 기능을 넓힐 계획이다. 

태그:#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 #SCAS,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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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빼고 문화만 씁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한겨레신문에 예술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사람in예술' 코너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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