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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머리 해변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진행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고 있다.
▲ 꽉 막힌 도로 돌머리 해변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진행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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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머리 해변을 가기 위해 모여든 차량들
▲ 늘어선 차량들 돌머리 해변을 가기 위해 모여든 차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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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머리 해변에 진입하기 위해 늘어선 차량들
▲ 꽉 막힌 도로 돌머리 해변에 진입하기 위해 늘어선 차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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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수면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는 관광객들
▲ 백사장의 텐트촌  공유수면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는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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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설치한 텐트로 인해 백사장이 캠핑장으로 변했다.
▲ 캠핑장이 된 백사장 관광객들이 설치한 텐트로 인해 백사장이 캠핑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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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힌 관광객들이 국내로 눈을 돌리면서 지역 관광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캠핑이 금지된 곳에서의 취사와 야영은 물론, 심지어 음식물 등 쓰레기 투기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21일)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함평만'이 자리한 전남 함평군 돌머리 해변에는 대규모 야영장을 방불케 할 만큼 백사장에 많은 텐트가 설치됐고 인근 도로는 몰려든 차량들로 하루 종일 정체가 빚어졌다.

이들은 공유수면법 제약을 받는 해변에서 가스버너 등 취사도구를 꺼내놓고 고기를 굽는 등 캠핑을 즐겼으나 이를 통제하거나 단속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휴일이라 관계 공무원들은 볼 수 없었고 공유수면에서 벌어지는 일부 관광객들의 엇나간 일탈에 행정력은 전혀 미치지 않았다.

공유수면에서 캠핑과 취사를 하는 것은 공유수면관리법 등으로 의법 조치될 수 있음에도 이를 경고하는 흔한 현수막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하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직계 가족이 아닌 친구나 연인들로 보이는 5인 이상 그룹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무색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산발적인 지역 사회 감염이 증가하는 등 감염병 전문가들이 4차 대유행을 경고할 만큼 불안한 상황인데도, 이처럼 인파가 몰리는 것에 대해 지역민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함평읍에서 요식업을 하는 A씨는 "지난해 읍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가 크나큰 침체를 겪었다"며 "이제 겨우 회복돼가는 과정인데 또다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견뎌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산발적으로 증가하는 지역사회 감염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경우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지자체의 느슨해진 방역망을 정비하고 경각심을 고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광객들의 이기심과 지자체의 느슨한 대응에 세계 5대 갯벌과 백사장이 몸살을 앓고 있으며, 겨우 진정돼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태그:#사회적 거리 두기, #백사장, #공유수면, #함평군,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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