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삼성물산이 강릉 안인 해변 일원에 건설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현장
 삼성물산이 강릉 안인 해변 일원에 건설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현장
ⓒ 김남권

관련사진보기

 
강릉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잇따라 사망하자, 건설사인 삼성물산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3시경 강원 강릉시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고층 작업을 하던 하청 근로자(57) A씨가 9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낙하방지를 위한 안전고리를 연결한 그레이팅(grating)이 밀려 떨어지면서, 함께 묶인 A씨도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9년 10월에는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머리에 낙석을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역 내에서는 건설사인 삼성물산의 관리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19일 정의당 강릉시위원회(위원장 임명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는 터빈동 고층 작업 중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발판을 디뎌 7m 아래로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명백한 안전관리의 문제"라며 "건설현장의 총 관리자이자 책임자인 삼성물산은 사고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시민단체인 강릉시민행동도 삼성물산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유가족에 대한 지원 등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현재 경찰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고,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재점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 해변에 5조6천억 원이 투입되는 2080M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시작했다. 그러나 육상과 해상에 대한 어촌계 보상과 환경파괴 문제로 지역 주민들과 심한 갈등을 겪다 지난 2018년에야 착공했다. 종합공정률은 19일 현재 67.4%다.

태그:#안인화력발전소, #강릉시, #삼성물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