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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지에이산업분회는 '폐업철회'를 요구하며, 2월 16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지에이산업분회는 "폐업철회"를 요구하며, 2월 16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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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부품 관련 업종인 사천 지에이(GA)산업이 폐업하자, 노동자들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 '폐업철회'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지에이산업분회는 1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이들은 지에이산업의 지분을 소유한 경남도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에이산업은 지난 1월 31일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업했다. 앞서 지에이산업은 소사장제 형태로 운영해 왔고,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지적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지에이산업을 '불법파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창원지검 진주지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금속노조는 "지에이산업은 명백한 불법파견에 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폐업했다"고 주장해온 반면, 사측은 "불법파견 관련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관련기사 : 노동부가 '불법파견' 인정하자, 업체는 폐업 통지 http://omn.kr/1r47l)

지에이산업은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가 지분 14%를 소유했다. 땅은 경남테크노파크 소유다.

금속노조 지에이산업분회는 2018년 결성됐고, 현재 조합원 15명이 '폐업철회 투쟁'을 벌이고 있다. 폐업에 따라 노동자들은 6개월간 정부로부터 휴업수당을 받게 된다.

현재 지에이산업 관리직들은 폐업 업무 처리를 이유로 일부 정상 출근하고 있다.

금속노조 지에이산업분회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지에이산업은 경영악화를 핑계로 일방적인 폐업을 단행했으며, 지에이산업의 노동자들은 사측의 일방적인 책임회피성 폐업을 인정하지 않고 폐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에이산업 노동자들은 불법파견 혐의를 인정할 것은 물론 정부와 노동부가 폐업 철회를 위한 행정적 판단을 제시하고, 지에이산업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권이 보장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남도는 지에이산업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경남테크노파크의 상위기관으로 지에이산업의 폐업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경남도는 지에이산업의 폐업을 철회하는 데 우선적 역할을 했어야 함에도 폐업을 막지 못하고, 행정적 역할을 촉구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수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불법파견 혐의로 기소의견을 제출한 노동부 역시 지에이산업의 책임을 묻고 폐업 철회, 불법파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노동자들의 해고를 막아냈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 지에이산업분회는 "결국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행정기관이 지에이산업의 뚜렷한 불법파견 책임회피성 폐업을 막아내지 못하는 한계점을 드러냈다"며 "책임회피성 폐업을 규탄하며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행정기관의 역할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승호 금속노조 경남지부 미조직비정규직부장은 "옛날부터 백성들이 살기가 힘들거나 곤궁해지면 고을 원님을 찾아가서 호소했다"며 "더구나 경남도는 지에이산업의 지분을 갖고 있으니, 이번 폐업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지에이산업분회는 '폐업철회'를 요구하며, 2월 16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지에이산업분회는 "폐업철회"를 요구하며, 2월 16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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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지에이산업분회는 '폐업철회'를 요구하며, 2월 16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지에이산업분회는 "폐업철회"를 요구하며, 2월 16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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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지에이산업, #금속노조,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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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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