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12일 오후 일본 고베 난킹마치(南京町) 중국 거리에 다녀왔습니다. 음력 설을 맞이하여 오전부터 중국 사자춤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곳은 나가사키, 요코하마와 더불어 일본에서 유명한 중국 거리입니다. 
 
 고베 난킹마치 중국 거리 한 가운데 세워진 관제묘 사당 안과 관성제군상 앞에 차려진 제물입니다.
 고베 난킹마치 중국 거리 한 가운데 세워진 관제묘 사당 안과 관성제군상 앞에 차려진 제물입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고베 중국 거리는 신형 코로나 감염(코로나19)이 유행되기 전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설 행사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한산했습니다. 몇몇 유명한 돼지고기 만두 집 앞에는 줄을 서서 먹거리를 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손님을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고베 난킹마치 중국 거리에는 먹거리나 요리, 중국 물건을 파는 가게가 100여 곳에 이릅니다. 중국 거리 한 가운데는 아즈마야 광장이 있고, 광장 중앙에는 관제묘 사당이 있습니다. 마침 음력 설이라서 관제묘 사당에는 제사 음식이 올려져 있고, 간혹 제단 앞에 향을 사르고, 기원를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관제묘 사당은 관운장을 모신 사당입니다. 관우 사당이 왜 이곳 고베에 설치되어 사람들의 흠향을 받는 것일까요? 관우는 중국 후한 말기 촉 나라 유비를 도운 장수입니다. 관우는 일편단심 유비를 존경하고 따르며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를 의리와 신의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관우 장군이 태어난 곳이 지금의 산서성입니다. 산서성에는 소금 생산지로 소금을 판매하는 상인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정확한 계산법과 장부 정리 방법이 뛰어나서 많은 재산을 모았습니다. 산서성 소금 상인들은 자신의 번영과 관우의 의리와 신의를 덧붙여 관우를 상업 번창의 신으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산서성에서 시작된 관운장 신앙은 관성제군(關聖帝君)으로 불리기 시작하였고, 중국 화교들의 세계 진출과 더불어 세계 여러 나라에 퍼져나갔습니다. 관운장 신앙은 중국 둘레뿐만 아니라 중국 화교들이 사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상업 번창의 신이 되었습니다. 

음력 설을 맞이하여 일본에 사는 중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본 사람들도 관운장 신에게 기원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상업 법창뿐만 아니라 새해를 맞이하여 한해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는지도 모릅니다.
 
 고베 난킹마치 중국 거리 모습입니다. 설날이지만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고베 난킹마치 중국 거리 모습입니다. 설날이지만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참고누리집>고베 난킹마치,  https://www.nankinmachi.or.jp/, 2021.2.12.

덧붙이는 글 | 박현국 시민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