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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경선에 진출한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성훈, 이언주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
 본경선에 진출한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성훈, 이언주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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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민식 예비후보가 같은 당 박형준 예비후보를 비판하며 박성훈, 이언주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전격적으로 제안했다. 서울시장 탈환을 노리는 야권의 연대가 주춤한 가운데, 부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간 단일화가 실제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민식 단일화 제안에 박성훈, 이언주 반응 엇갈려

국민의힘 본경선 미디어데이 다음 날인 8일 박민식 예비후보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성훈·이언주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더는 올드보이가 부산의 키를 잡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형준 예비후보를 겨냥한 말이다.

그는 단일화의 전제로 ▲세대교체 ▲젊은 국민의힘 ▲중도보수 몰락 책임론 ▲정의로운 후보 등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리더의 컨셉과 스타일이 새로워야 4차산업혁명 시대 부산을 만들 수 있고, 내년 대선의 마중물이 되려면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는 40·50의 얼굴이 당의 얼굴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도 보수의 몰락에 책임 있는 사람에게는 일정 기간 냉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식 예비후보는 "박형준 예비후보의 출마는 '나는 죄인이다'라고 자숙하고 있는 황교안 전 대표와는 너무나 대비되는 장면"이라며 "정치적 정당성도 없고 당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했다. 지난 총선 결과도 언급하며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 예비후보가 (선거) 참패에 그동안 도대체 어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였는지 시민들과 당원들은 수없이 묻고 있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을 이렇게 망가뜨린 패장이 본인의 인지도에 편승하여 곧장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부산은 텃밭이라서 경선 통과하면 쉽게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에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는 안일함의 결정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단순히 흠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 '나는 정의로운 후보다', '부산 부정부패를 과감히 척결하겠다'는 강한 신념과 시민들의 기대를 받는 후보여야 한다"는 점도 단일화 이유로 내세웠다. 박민식 예비후보는 "이런 후보가 김영춘 등 더불어민주당을 확실히 제압할 수 있고, 나아가 내년 대선의 튼튼한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산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식도 '단계적 단일화', '원샷 단일화' 등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4가지 사항에 대해 공통된 인식이 있으리라 확신한다. 다양한 선택지에 대해 열린 자세로 공통분모를 찾자"고 말했다.

그러나 단일화 대상에 오른 다른 예비후보의 반응은 엇갈린다. 이언주 예비후보 측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지만, 박성훈 예비후보 측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오마이뉴스>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단일화 논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부산시민들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던 그는 단일화 제안에서 더 나아가 바로 "3인 회동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반면 박성훈 예비후보 측은 "고려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성훈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단일화를) 구체화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지난달 25일 오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여한 박민식, 박형준, 박성훈, 이언주 예비후보.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지난달 25일 오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여한 박민식, 박형준, 박성훈, 이언주 예비후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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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민식 , #단일화, #박형준, #이언주,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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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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