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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해 12월 21일 아들의 입대 소식을 알리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해(2020년) 12월 21일 아들의 입대 소식을 알리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 나경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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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보강 : 3일 오후 5시 27분 ]

지난 1일 '나경원 아들 특전사'가 여론을 달궜다.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며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이 특전사에 차출됐다는 기사 때문이다. 그런데 기사들에 특전사의 특징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나경원 띄워주기 보도'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초 이 사실을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대견하긴 한데 또 엄마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해당 발언은 '나 전 의원 측 관계자'의 입을 통해 전달된 것이다.

이후 다른 언론에서도 이 소식을 다룬 보도가 이어졌다. 기사에는 특전사에 대한 설명이 아예 없거나, 의무복무로 입대한 일반 병사가 특전사에서 수행하는 임무에 대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기사들은 대체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특전사는 육군에서도 훈련 강도가 세기로 유명한 곳 중 하나다. 유사시 적진에 침투해 게릴라전을 벌이거나, 수색·정찰, 인질구출 등 비정규전을 수행한다. 한국에 간첩이 침투했을 경우에도 대간첩작전을 통해 간첩 소탕 임무를 주도적으로 한다.'

하지만 이는 나 전 의원 아들에겐 사실상 해당되지 않는 내용이다. 위 임무는 병사가 아닌 특전사 소속 장교·부사관(직업군인)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는 군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한 내용이다.

일반 병사는 '특전병'... 훈련 강도도 특전사와 달라

특전사는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줄인 표현으로 예하에 공수특전여단 등이 소속돼 있다. 장교·부사관 중심으로 돌아가는 특전사의 특성 때문에, 나 전 의원의 아들처럼 의무복무로 입대한 일반 병사들은 그들과의 구분을 위해 '특전병'으로 불린다. 물론 '특전사 소속'이란 말이 틀렸다고 볼 순 없다.

특전병은 지원해서 뽑힐 수도 있고, 나 전 의원 아들처럼 차출되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통계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대체로 지원이 더 많다고 한다.

특전병이 되면 '여단 직할대' 혹은 '여단 예하 대대'에 속하게 된다. 대대보다는 직할대에 소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직할대의 경우 행정, 수송(운전), 조리 등 여단의 지원 업무만을 담당한다. 대대에 소속돼도 직할대와 마찬가지로 대대의 지원 업무를 맡는다. 정리하면 특전병의 임무는 "유사시 적진에 침투해 게릴라전을 벌이거나, 수색·정찰, 인질구출 등 비정규전을 수행한다. 한국에 간첩이 침투했을 경우에도 대간첩작전을 통해 간첩 소탕 임무를 주도적으로 한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한편 2001년까진 특전병도 이 같은 전투 임무를 맡기도 했다.)

특전병의 공식 임무와 별개로 훈련 강도를 놓고도 논란이다. 우선 '특전병의 훈련 강도를 특전사 소속 장교·부사관과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애초 임무가 다르기 때문에 장교·부사관의 훈련 강도가 훨씬 강하다는 것이다.

특전병과 여타 의무복무 병사들의 훈련 강도를 비교해달라는 물음엔 조금 의견이 갈렸다. 일부는 '다른 부대 병사들보단 고되다고 할 수 있다', 일부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놨다.

특전병 출신으로 현재는 직업군인으로 복무 중인 A씨는 "기본적으로 특전사는 훈련이 잦다. 지원 업무라도 훈련이 잦으면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다른 부대 병사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힘들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부대에 따라, 맡은 임무에 따라 특전병보다 힘든 병사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병역을 필하는 건 국방의 의무이고 사회 지도층이라면 더욱 성실히 이를 이행해야 한다. 언론이 이를 너무 특별하게 취급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라며 "특히 특전사의 경우 간부(장교·부사관 등 직업군인) 위주로 운영되는 특수한 부대인데 마치 병사가 그러한 업무를 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건 과도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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