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태 및 백신 수급 현황 점검을 위한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해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태 및 백신 수급 현황 점검을 위한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해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이 오는 4일부터 열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성폭행 프레임 씌우라는 등의 지침을 내린 것으로 드러나자 여권이 총공세에 나섰다. 최근 조수진 의원의 '후궁 막말'이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북한 원전 지원은 이적 행위' 등의 발언이 이어진 점을 거론하며 "보수 혁신은 끝났다"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SNS에 글을 올리고 "야당이 정책 토론을 해도 모자랄 시간에 정쟁의 프레임을 덧씌우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자당 의원들에게 배포했다"라며 "코로나로 근심에 빠진 국민을 위한 질의도 아닌 오로지 정쟁과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득하다"라고 비판했다.

정부를 대표해 대정부질문에 출석하는 정 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은 국회와 행정부가 국정운영을 조율하고 정책을 의논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정말 믿고 싶지 않다. 차라리 이 보도가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비판을 쏟아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반기업·반시장경제·반법치주의·성폭행 프레임을 씌우라고 하고 경제무능·도덕이중성·북한퍼주기 이미지를 각인시키라고 했다고 한다.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의 답변을 허용하지 말고 즉시 중지요청을 하라는 지침도 충격적"이라면서 해당 문건의 내용을 짚었다.

김 최고위원은 "정부 설명도 필요 없고 내가 필요한 프레임만 씌우면 그만이란 얘기"라며 "국회를 진흙탕 전쟁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전략이 참담하다"라고 꼬집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의 대정부질문 가이드라인은 시대착오적이고 고리타분하다"라며 "보수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드러냈다"라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1월만 해도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승리를 자축하더니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후궁' 발언 막말이나 (김종인 위원장의)'이적 행위' 용어 등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라며 "이번 가이드라인은 보수혁신 실패의 백미를 장식하는 문서"라고 힐난했다.

중진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서울 노원을)도 "이 시국에 '성폭행' 프레임이라니 가당키나 하나"라며 "코로나로 고통 받는 국민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나. 대한민국을 다시 냉전의 수렁으로 빠뜨릴 생각이냐"라고 비난했다.

[관련 기사]
"성폭행 프레임 씌워라" 국민의힘, 대정부질문 전략 문건 배포 http://omn.kr/1ry77

태그:#국민의힘, #정세균, #대정부질문, #우원식, #프레임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