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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이 2월 2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대정부질문 사전전략회의 관련' 문건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이 2월 2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대정부질문 사전전략회의 관련" 문건
ⓒ 국민의힘 원내행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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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대정부질문에 나서는 당 국회의원들에게 '성폭행 프레임'을 씌우라는 문건을 만들어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문건을 받았다고 밝힌 한 의원은 "굳이 이런 식으로 문건을 만들어서까지 전략으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2일 '대정부질문 사전전략회의 관련' 문건을 만들어 대정부 질의 의원들에게 배포했다. 이 문서에는 대정부질문 유의사항으로 "질문자 4인 질문 시작부터 결론까지 일관된 프레임 씌우기 전략 구사"이라며 "'反(반)기업, 반 시장경제, 반 법치주의,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 집중 필요"라고 적시되어 있다.

그 외에도 "지속적인 용어반복과 이슈 재생산 필요"라며 "'경제무능, 도덕이중성, 북한퍼주기' 이미지 각인"을 주문했다. "정부측에서 답변 대신 역질문시 차단 필요", "정부 답변을 변명으로 할 경우 즉시 중지요청", "정부측 비논리적 답변으로 감정격화 유도시 감정격화 금지" 등의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내용은 2일 오후 6시경 <전자신문>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대정부질문은 오는 4일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에 대한 질문부터 오는 8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3일간 진행된다. 해당 문건은 당 소속 모든 의원들이 아니라 대정부질문에 나설 의원들에게만 배포된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당에서 그런 문서를 만들어서 나눠줬다"고 확인했다. 문건에 있는 '반 기업, 반 시장경제, 반 법치주의,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 집중 필요' 등의 내용에 대해선 자세히 보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런 뉘앙스의 내용이 있었던 것도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여당의 성폭력 문제 등을 비판하는 것은 지금까지 당에서 해왔던 일"이라면서도 "굳이 이런 식으로 문건을 만들어서까지 전략으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태그:#국민의힘, #대정부질문, #프레임,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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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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