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산연지회 조합원들이 1월 28일 '천막농성 200일'을 맞아 떡을 만들어 돌리며 투쟁을 결의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산연지회 조합원들이 1월 28일 "천막농성 200일"을 맞아 떡을 만들어 돌리며 투쟁을 결의했다.
ⓒ 금속노조

관련사진보기

  
 일본자본 산켄전기가 1월 20일 '한국산연'을 폐업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산연지회 조합원이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본자본 산켄전기가 1월 20일 "한국산연"을 폐업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산연지회 조합원이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일본 자본 산켄전기가 폐업한 창원 '한국산연'을 두고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 노동자들은 200일 넘게 '폐업 철회' 투쟁을 이어가고, 사측은 천막 철거와사무실 퇴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산켄전기 이사회는 지난해 7월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해산을 결정했다. 이후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산연지회는 공장 앞에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부산·서울 일본영사·대사관 앞 등 곳곳을 찾아가며 투쟁해 왔다.

한국산연은 폐업 직후 법인 해산 등기를 했다. 한국산연 청산인은 지난 28일 한국산연지회에 '법인 해산에 따른 불법 가설물 철거와 노조 사무실 퇴거'를 요구했다.

사측은 공장 매각 의사를 밝혔다. 사측은 내용증명을 통해 "잔여 재산 정리를 위해 회사의 건물을 매각하고자 한다"며 "노동조합이 회사 부지 내에 불법적인 가설물(텐트)을 설치 점거하고, 노동조합 사무실에 비치된 집기를 철수하지 않아 건물 매각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노조에서 설치한 불법 가설물을 즉시 철거하고, 사무실도 즉시 비워주시기(퇴거) 바란다"며 "계속 불법적인 점유와 노조 사무실 퇴거에 불응할 경우 이에 따른 민사, 형사상 조치는 물론, 이를 이유로 한 소송에 소요된 비용 전액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산연지회는 지난 28일 천막농성 200일째를 보냈다. 한국산연지회는 "그동안 어린 아이가 있는 사람은 아이를 맡길 곳조차 없어 아이를 데리고 농성장을 지켰고, 지병으로 힘든 이들도 병원을 가지 않고 천막농성장을 지켜왔다"고 했다.

이들은 "이는 산켄전기의 위장폐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노동자들의 의지 표현이자, 삶터를 지키겠다는 몸부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국산연은 폐업을 결정대로 선언했지만 노동자들은 지속적으로 청산철회와 복직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산켄전기는 폐업결정일 다음날인 21일 공장을 폐쇄하고 전기를 끊어 엄동설한에 노동자들의 방한대책(전기장판)마저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고 했다.

사측의 퇴거 요구에 대해, 이들은 "산켄전기의 한국산연 위장폐업이 주장되고 있는 지금, 산켄전기는 노동자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오로지 일정이라는 숫자만 기준으로 사람을 내팽겨치고 있다"고 했다.

한국산연지회는 농성 200일이었던 28일, 자체적으로 '투쟁승리기원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조합원들은 후원받은 쌀로 '200일 맞이 떡'을 만들어 주변에 돌리면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한국산연지회는 "산켄전기는 노동자의 삶터를 앗아가고 위장폐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지속적으로 투쟁을 멈추지 않고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산연지회 조합원들은 창원고용노동지청 앞 1인시위를 비롯해 다양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원정투쟁이 힘들게 된 가운데, 일본 시민·노동단체들이 '한국산연 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을 결성해 현지에서 선전전 등 다양한 투쟁을 하고 있다.

엘이디(LED) 조명기구와 전원 등을 생산해온 한국산연은 산켄전기가 100% 투자해 1973년 마산수출자유지역(마산자유무역지역)에 공장을 설립했고, 지난 20일 폐업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