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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작가의 대리운전사들의 일상의 삶을 담은 'CALL ME'이다.
▲ 김용철 작가의 작품 김용철 작가의 대리운전사들의 일상의 삶을 담은 "CALL ME"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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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사진 갤러리에서 대리운전사의 애환, 코로나 시대의 일상, 한지를 만든 장인, 제주4.3사건 등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가단체인 '온빛다큐멘터리'가 수여한 '2020년 온빛사진상' 작가들의 사진전시회가 지난 12일부터 서울 류가헌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온빛 다큐멘터리'는 2011년 다큐멘터리사진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아 결성한 사진가 단체로 사진의 기록성과 해석을 위해 모인 단체이다.

전시 작가들은 지난해 2020년 11월 28일 온빛사진상을 수상한 사람들이다.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지하문로 류가헌 갤러리(1관, 2관)에서 열린다.

최우수온빛상 수상자인 김용철 작가의 'CALL ME', 온빛상의 박형기 작가의 '조금 다른 일상'과 최형락 작가의 '백지(白紙)', 온빛사진작가상을 받은 김일목 작가의 '나를 품은 살갗' 등이다.

36년간 사진을 촬영했고, 3년 6개월간 차 대리기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철 작가의 'CALL ME'는 노상에서 콜을 기다리는 대리운전기사들의 애환을 담은 사진 시리즈이다.

김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전국에 대략 20만 명의 대리기사가 있다"며 "누구에게나 하찮은 일이지만 누구에게는 생업이 걸린 일이, 어려움을 알아 달라는 게 아니다, 무시하지 말고 그저 일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대접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용철 작가의 대리운전사 애환을 담은 'CALL ME'이다.
▲ 전시작품 김용철 작가의 대리운전사 애환을 담은 "CALL ME"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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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빛상을 사상한 박형기의 '조금 다른 일상'은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대변화 속에서 전과 다르게, 그러나 여전히 앞을 향해 나아가는 현대사회의 일상을 정제된 조형미로 담아냈다.

또한 최형락의 '백지(白紙)'는 한지를 만드는 장인들의 모습을 통해 세월 속에 스러져가는 전통에 대한 안타까움을 기록사진으로 남겼다. 특히 장인들의 끈기와 열정 못지않은 작가의 작업계획과 일지가 다큐멘터리사진 작업의 한 모범으로서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온빛사진작가상을 받은 김일목 작가의 '나를 품은 살갗'은 제주4.3사건의 피해자인 연로한 아버지의 일상을 담담히 기록한 사진 시리즈이다. 피해자인 아버지를 객관적으로 기록함과 동시에 이미 사라져버린 지난 역사를 비주얼 스토리로 시각화했다.

이번 서울 류가헌 갤러리 전시가 끝나면 대구 ArtSpace LUMOS와 광주 갤러리 혜윰에서 순회전시가 이어진다. 

태그:#온빛사진상, #사진작가 김용철 대리운전사, #박형기 온빛상, #온빛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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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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