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는 비가 내렸다. 겨울비는 밤새 이어졌다. 한동안 한파가 이어지더니 비가 내렸다. 22일 아침 은평구 봉산으로 산책을 나섰다. 어제 내린 비로 대지는 촉촉하게 젖었다. 앙상한 나무가지에는 영롱한 비이슬이 맺혀있다. 겨울비 내린 산책길이 편안하다.
산책길에 안개가 자욱하다. 산책길은 촉촉히 젖어 걷는 게 기분이 좋다. 안개 자욱한 길을 걸으며 마치 꿈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노부부가 천천히 길을 걷는다. 뒷모습이 한 장의 그림 같다.
아련하게 보이는 산책길과 겨울나무들이 평소와는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산책길 옆 아카시아 고목나무에 낀 이끼가 싱그럽다. 가까이 가 보니 이끼에 비이슬이 영롱하게 맺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