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조지 스프링어 영입을 알리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갈무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조지 스프링어 영입을 알리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갈무리. ⓒ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류현진이 든든한 동료들을 얻었다.

20일(현지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강타자 조지 스프링어와 마무리 투수 커비 예이츠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올겨울 토론토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하성,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 프란시스코 린도어 등에게 접근했으나 번번이 다른 팀들에게 내주고 말았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던 토론토가 마침내 팬들이 기대하던 대형 계약 소식을 들고 온 것이다. 

스프링어, 토론토 타선의 새로운 리더

스프링어는 올겨울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온 외야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혔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지난 7시즌 동안 뛰며 타율 0.270, 출루율 0.361, 장타율 0.491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스타 선발 3차례, 실버 슬러거 2차례 수상에다가 2017년에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영입 경쟁도 치열한 스프링어를 차지하기 위해 토론토는 6년간 1억5000만 달러(약 1650억 원)라는 거액을 안겨줬다. 

이는 토론토가 지난 2006년 베론 웰스를 영입하며 썼던 7년간 1억26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자, 올겨울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에서도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토론토는 스프링어를 비롯해 캐번 비지오, 보 비셋,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랜달 그리척,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로 이어지는 매우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류현진 승리 날려버리던 불펜... 올해는 다르다?

투수진에는 커비 예이츠가 합류했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주로 중간 계투로 활약하던 예이츠는 2018년 후반기부터 마무리 투수로 전향해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1.19를 기록하며 41세이브 거두면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섰다. 2020년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이 없었지만, 올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토론토는 켄 자일스가 마무리 투수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그 역시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조던 로마노, 라파엘 돌리스, 앤서니 배스, AJ 콜 등 불펜 투수들이 돌아가며 맡으면서 전체적인 투수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만약 예이츠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다면 토론토의 불펜이 더욱 탄탄해져 류현진이 작년처럼 호투하고도 승리를 날려버리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에이스'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는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아직 보강할 곳이 남아 있다. 새로운 3루수를 찾아야 하고, 선발 투수진도 강화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토론토라는 차의 방향을 바꿨다면, 스프링어는 그 차의 연료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토론토의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추가 영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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