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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세계 최초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을 시작한 2020년 12월 8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병원 백신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이 세계 최초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을 시작한 2020년 12월 8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병원 백신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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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8일 노르웨이 보건당국의 발표를 빌려 화이자 백신을 맞고 난 뒤 총 3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29명보다 4명이 늘어난 숫자다. 그러나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백신이 안전하며 사망자와 거의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노르웨이에서는 4만 2000여 명이 백신을 접종받았다. 사망한 이들은 모두 75세 이상이며, 3/4는 80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으며, 대부분 오심, 구토, 발열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의 의약담당 책임자인 스타이너 마드센 박사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백신에 의한 일상적인 부작용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라고 밝혔다.

백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백신에 의한 부작용이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고령층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령 기저질환자의 백신 접종 여부, 한국에서도 검토해야"

'백신 부작용' 문제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노르웨이 사망자들이 대부분 75세 이상 어르신들이고, 기저질환이 있고 굉장히 건강상태나 면역상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 받은 걸로 파악한다"라며 "발열이나 구토 이런 부분이 기저질환에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어서 노르웨이 의약당국을 계속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청장은 "다만 저희가 작년에 인플루엔자 접종할 때 고령층 접종한 이후에 사망 사례가 보고된 바 있고, 대부분이 접종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이라기보다는 기저질환 약화로서 예방접종과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유사한 사례가 계속 발생할 수 있는만큼, 고령이면서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에 대한 접종은 전문가와 협의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백신의 경증 부작용도 견디기 힘들 가능성이 있다"라며 "매우 심각한 말기 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이익이 아닐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요양병원 유행을 차단하고 의료진과 다른 환자 건강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라면 백신 접종을 필요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 후의 사망률이 평상시보다는 높지만, 코로나 유행 후보다는 낮다면 윤리적 선택의 문제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러한 상황은 우리도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말기질환을 가지신 분, 연명치료를 거부하신 분들에 대한 접종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 노르웨이와 같이 논란이 될 경우 백신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태그:#화이자 백신, #노르웨이,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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