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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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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과 소통하려는 대통령의 노력이 돋보인 회견"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불통'이라 비난하던 직전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과 차이 없는 회견 횟수 이유를 확인했을 뿐"이라며 깎아내렸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께서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솔직하고 소상하게 설명했다"라며 "국민이 희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자회견이었다"라고 추켜올렸다.

최 수석대변인은 특히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국민 공감대가 전제돼야 한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공감하고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앞서 연초에 당 지도부는 당사자의 진정한 반성과 국민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모은 바 있다"라며 "대통령의 말씀은 당 지도부의 입장과도 일치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사면론을 전격 제기하며 승부수를 띄웠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면론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솔직히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로 했다"라고 운을 뗀 뒤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그렇게 (사면론을)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불통' 지적한 국민의힘 "혹시나 했는데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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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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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역대 대통령의 소통 의지와 국정 능력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라며 "혹시나 했는데 역시"라고 혹평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회견 직후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적다고 지적하며 "오늘 회견을 보니 대통령의 오판, 이해할 수 없는 발언들은 바로 오늘처럼 날카로웠던 기자회견, 비판의 소통을 (문 대통령이) 회피해왔기 때문이었다"라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신년 기자회견은 취임 후 네 번째였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을 많이 했다는 답변은 가장 어이가 없었다"라며 "현장 방문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도 보여주기 행정으로 많이 쓰이던 방식이다. 무엇보다 야당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야당 원내대표가 몇 차례나 만나자는 뜻을 전해도 청와대 참모들 선에서 거절당했다"라고도 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또 "'코백스'는 백신이 아니라 후진국 백신 배당 프로그램인데, 2월에 받기로 했다는 답변도 의아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BBC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얼마 전 (정세균)국무총리의 국회 답변을 연상시켰다"라며 "백신 도입 지연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나라에 가서 물어보라'는 총리나 '우리는 충분히 일찍 확보했다'는 대통령이나 오십 보 백 보"라고 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여전히 우리 경제가 선방했다고 주장한다"라며 "2021년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낮다면 2022년이 돼야 경제 손실이 복구되고, 세계 경제 성장률 5.2%에도 한국 경제 성장률은 3%대로 예측되고 있는데, 대통령은 누구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고 있는 것이냐"라고 따지기도 했다.

정의당 "사면론, 추·윤 갈등 조기 수습했어야… 대통령 등장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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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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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사전 질문 없이 지난해와 올해 주요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몇몇 현안의 경우 때를 놓친 대통령의 입장표명 등 뒤늦은 대통령의 등장이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우선 신년 기자회견 중 가장 궁금해했던 대통령의 입장 중 하나가 바로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것이었다"라며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민 공감대가 전제'라고 밝히며 정치인 사면을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행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어 "신년 벽두부터 집권 여당 대표의 사면 발언으로 촉발된 불필요한 논란이 보름 넘도록 지속됐다"라며 "결국 이낙연 대표의 안 하느니만 못한 '사면' 논란을, 조기에 수습했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또 "작년 하반기 정국을 혼란스럽게 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도 하셨다"라며 "그러나 정작 끝 모를 논란으로 국정 혼란이 야기됐을 때 국정 최고책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수습책을 제시해야 할 때를 놓치고 이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뒤늦은 대통령의 등장"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해 문 대통령은 입법 보완을 언급하셨다. 획기적으로 산업재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라며 "법 제정 과정에서 재계의 입김에 주저했던 정부 부처의 태도로 말미암아 온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되지 못함은 주지하는 사실이다.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지 않았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또 아동학대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일정 기간 안의 입양 취소 및 입양 아동과 입양 부모가 맞지 않는 경우 아이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예로 들었다"라며 "아동학대에 대한 본질과는 다른 발언으로, 자칫 입양에 대한 편견과 입장에 대해 오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한 대통령의 분명한 해명이 요구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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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면론, 때 아냐" 답변에 이낙연 "대통령 뜻 존중" http://omn.kr/1rq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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