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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중앙중학교 시집 <다시 너와 마주칠 수 있다면> 표지.
 하동중앙중학교 시집 <다시 너와 마주칠 수 있다면> 표지.
ⓒ 하동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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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들이 시를 써서 시집을 낸 중학교가 있다. 경남 하동중앙중학교(교장 최철숙)는 전교생의 시 260여 편을 수록한 시집 <다시 너와 마주칠 수 있다면>을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시집은 하동중앙중 학생들의 시를 모아 낸 첫 시집으로, 모두 여섯 개 장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은 '모두들 나의 얼굴을 보지 못합니다', 두 번째 장은 '너희들에게 마음을 열기란 너무 쉬웠다', 세 번째 장은 '곡선 위를 걸어본다', 네 번째 장은 '여름의 빛바램은, 햇빛의 기분은'이다.

다섯 번째 장 '나는 뿌리'에서는 생명을 노래하는 시들이 있고, 여섯 번째 장 '내일은 다르길 기대하는 우리 모두에게'에서는 지금 이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시들이다.

'나는 뿌리'를 쓴 조아영 학생은 "꽃은 뿌리·줄기·잎·꽃잎이 함께 어우러져야 예쁘다. 사람도 함께 만드는 세상이 가장 아름다울 텐데 스스로 '빛도 보지 못하고, 쓸모없고,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건 아니라고 당신도 꼭 필요하고, 우리 모두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하나 교사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아픔과 어려움을 생각해 주는 따뜻한 사람이 되기를 바랐는데 역시 세상의 아픔까지 생각하는 훌륭한 아이들이었다"며 "아영이와 같은 마음가짐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끝없이 감동하고, 자신과 친구, 선후배의 시가 나온 시집에서 모두가 시인이고 독자이니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철숙 교장은 "시집을 읽으며 아이들이 역시 멋지고,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하동중앙중학교 첫 시집 발간으로 섬진강과 지리산 정기(精氣)를 받는 산봉우리 자락에서 아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항상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태그:#하동중앙중학교,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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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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